(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WBC 대표팀이 연일 좋은 컨디션을 이어 나가고 있다.

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8-2 승리, 이로써 대표팀은 연습 경기 3연승을 올리게 됐다.

이날 대표팀은 선발 투수 고영표가 마운드에 올랐고, 타선은 이정후(중견수)~나성범(우익수)~김현수(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박병호(1루수)~최정(3루수)~양의지(포수)~오지환(유격수)~손민석(2루수·Kt) 순으로 꾸렸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대표팀이었다. 2회 말 2사 상황에서 박건우의 볼넷, Kt 박영현의 폭투로 득점권에 자리하게 됐다. 이어 이정후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앞서갔다.

3회 말 1사에서는 박병호가 좌완 투수 박세진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4회 말엔 빅이닝이 만들어졌다. 대표팀은 1사 1루에서 Kt 손동현에게 나성범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터뜨리며 추가점을 수확했다.

이후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 강백호의 투런 홈런으로 6-0 격차를 벌렸다.

5회 말 2사 2루에도 박해민과 나성범의 연속안타로 8-0까지 달아났다.

여기서 박병호와 강백호, 중심 타선을 맡을 '호 형제'의 타격 컨디션이 올라왔다는 것은 대표팀에게 굉장히 호재다.

이날 대표팀 마운드는 고영표가 3이닝 무실점 3탈삼진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김광현, 양현종, 이용찬, 김원중까지 모두 무실점 호투했다.

다만 9회 초에 올라온 구창모가 2점을 헌납했으나 승부를 매듭 짓는 데 문제가 없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25일 같은 장소에서 Kt와 한 차례 더 연습경기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