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좌)-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사진=KOVO,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좌)-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사진=KOVO,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경기 내용도 내용이지만 사령탑에 더 눈이 몰린다. 

2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가 마주한다. 

흥국생명은 현재 누적승점 66점(22승7패)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공고히 다졌다. 5연패로 비틀대는 현대건설의 승점이 62점, 앞으로 두 경기에서 연달아 승점 3점씩을 따지 않는 이상 역전이 어렵다. 

기세도 좋다. 2월달에 치른 5경기 중에는 지난 11일 IBK기업은행전을 빼고는 패배 기록이 없다. 

직전경기인 지난 19일에는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로 돌려세웠다. 당시 옐레나가 22득점(공격성공률 37.78%), 김연경이 21득점, 김다은이 20득점으로 불을 뿜었다. 

특히 김다은은 이 날 개인 최대득점 기록을 올렸다. 리시브에서도 비교적 양호하게 버텨줬다.(31개 시도에 13개 정확) 팀 리시브 효율은 42.86%로 상대보다 10% 높다.팀 블로킹 득점에서는 7-11로 다소 밀렸지만 서브에이스에서 7-2로 우세했다. 전체적으로 상대 범실을 잘 유도하면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쳐냈다. 4세트에서 반짝 접전이 있었으나 듀스까지 가는 일 없이 끝냈다.

무엇보다 이 날은 신임 사령탑의 데뷔전이다. 비자문제가 해결된 마르첼로 아본단자(53) 감독이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는다. 다시 만난 김연경과 아본단자의 명품 사제 케미에 23일의 삼산체육관도 매진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약 50일의 기간동안 감독대행의 대행 체제로 시즌을 보냈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선수단이 똘똘 뭉쳐서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잘 버텨냈다. 정식 사령탑이 온 지금은 팀 분위기가 더욱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명장의 새로운 컬러가 한국 팀에 어떻게 녹아들지 그 시발점을 지켜보는 것이 이 날의 주목포인트다.

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도로공사ⓒ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도로공사ⓒ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누적승점 48점(16승13패)으로 3위지만 KGC인삼공사가 46점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어 마냥 안심하긴 어렵다.

2월 경기는 퐁당퐁당이다. 승패를 번갈아 기록하고 있다. 연승은 없다. 특히 직전경기인 18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매운맛에 당했다.

당시 박정아가 24득점(46.94%), 캣벨 21득점, 배유나 15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블로킹에서도 8-12로 밀렸고 서브에이스 역시 6-2로 크게 밀렸다.

리시브 효율은 46.88%로 한 발 앞섰지만 이윤정의 토스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운영에 있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공격수를 다채롭게 쓰지 못했다. 최다 득점을 올려준 박정아도 세트 후반에 이르러서는 공격이 좀처럼 뚫리지 않아 애 먹는 모습이 보였다.

문정원과 임명옥은 이번에도 리시브를 양호하게 받쳐줬다. 다만 그 밖에 팀 전체적으로는 특기할만큼 아주 뛰어난 수치는 없다. 

두 팀 모두 세터의 운영이 포인트다. 날개 화력에서는 흥국생명이 객관적으로 더 앞선다. 이원정과 이윤정의 손 끝에 승패의 운명이 달려있는 가운데 리시브에서도 더 잘 버티는 팀이 승리의 키를 쥘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는 서브에서도 안정성을 더욱 끌어올려야한다.

두 팀 경기는 오후 7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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