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웨이보 게이밍 공식 웨이보, 카사 홍하오쉬안
사진=웨이보 게이밍 공식 웨이보, 카사 홍하오쉬안

(MHN스포츠 이솔 기자) 술통만큼이나 통통한 뱃살로 협곡을 누비던 그라가스가 '뱃살'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21일 오후 6시, 중국 상하이 훙차오 톈디 문화예술공연센터에서 펼쳐진 LPL 6주 2일차 경기에서는 UP가 OMG를 2-1로, WBG가 iG를 2-0으로 제압했다.

특히 더샤이와 YSKM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2경기(WBG-iG)에서는 팽팽하던 흐름이 챔피언의 '몸매 차이'로 갈렸다.

사진=LPL 공식 유튜브 채널(영어), iG-WBG 1세트
사진=LPL 공식 유튜브 채널(영어), iG-WBG 1세트

'생사를 가른 몸매 관리'

물론 체중의 경중에는 정답이 없다. 자신의 몸 그대로를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그러나 '피지컬 100'처럼,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는 달랐다.

문제의 장면은 1세트 경기시간 13분경, 용 앞 4-4 한타에서 발생했다.

iG의 정글-서폿, 기드온-윙크(그라가스-하이머딩거)는 상대에 앞서 용 앞에 먼저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상대 원거리 딜러 라이트(바루스)는 기습적인 점멸 궁극기(부패의 사슬)를 시도했다.

육안으로 봐도 닿을 것 같지 않았던 사슬은 그라가스의 옆을 스쳐지나갔다. 화살을 쏜 라이트마저도 고개를 돌릴 정도였다.

그런데, 다소 의아하게도 그라가스의 옆을 스치던 바루스의 화살은 '적중 판정'과 함께 그라가스를 속박했다. 그라가스(기드온)에게는 다소 억울한 판정이었다.

사진=LPL 공식 유튜브 채널(영어), iG-WBG 1세트
사진=LPL 공식 유튜브 채널(영어), iG-WBG 1세트

반면, 볼륨감은 있지만 날씬한 몸매의 앨리스(WBG 카사)는 몸매 유지 덕분에 죽음을 피했다.

상대 저격수 진(iG 안)의 총알이 그의 옆을 스쳐지나갔고, '사슬 속박'을 노리던 사일러스(iG 도브)의 손길조차 앨리스의 매끈한 다리에 닿을 듯 닿지 않았다.

이 교전에서 벌어진 차이 속에 WBG는 1세트를 승리로 장식하며 웃었다. 

2세트에서는 모두가 고대하던 탑에서의 '칼 대 칼' 대결이 펼쳐졌다.

YSKM의 카밀과 더샤이의 레넥톤이 마주했고, 더샤이는 라인전에서의 자그마한 차이를 벌리고 벌려내며 11분경 CS차이 30개 가까이를 만들어냈다. 모두가 기대하던 '킬'은 없었지만, 정말 오랜만에 볼 수 있던 숨막히는 라인전이었다,

물론 경기 결과는 두 사람과는 무관했다. iG의 원거리딜러 안(제리)과 이를 잡으려는 카사(바이)가 톰과제리를 찍었고, 결국 앞대쉬를 참지 못한 제리를 '톰(카사)'이 정지 명령(R)으로 잡아내며 27분간의 사투 끝에 WBG이 승리를 거뒀다. 오공을 필두로 한 조합의 한계(타이밍을 확실하게 맞춘 돌격 필요)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와는 별개로, 1경기에서는 치열한 대접전 끝에 UP가 웃었다. 한 경기 내에서 주사위를 굴리듯, UP는 1세트에서는 원거리 딜러 도고의 마무리 능력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으나, 2세트에서는 닝-해리의 쓰로잉에 가까운 플레이로 자멸했다.

그러나 3세트에서 '명궁' 바오란이 아름다운 궁극기 활용으로 'X텐'을 쏘아올린 반면, 상대 크렘(라이즈)은 메이지 못하는 미드라이너의 한계를 보여주며 27분간의 잔혹사를 막지 못했다. 물론 직접적인 패인은 '서폿 차이'(피피갓-바오란)였지만 말이다.

이날 승리로 UP는 WE와 공동 12위(3승 5패, 세트 -4)를, WBG는 5위(5승 2패, 세트 +6)을 기록했다.

반면 패배한 OMG는 11위(3승 4패, 세트 +1)로, iG는 7위(5승 4패, 세트 +4)로 내려섰다.

키워드

#카사 #WBG #LPL #iG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