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이한비(좌)-KGC인삼공사 엘리자벳ⓒ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페퍼저축은행 이한비(좌)-KGC인삼공사 엘리자벳ⓒ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페퍼저축은행은 기세가 좋고, KGC인삼공사는 목표가 뚜렷하다. 

21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과 KGC인삼공사가 격돌한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창단 최다승인 4승을 만들며 분위기가 한창이다. 꼴찌에서 탈출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최소 좋은 방향의 성장세를 보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즌 후반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현재 누적승점 11점으로 5라운드 말미에 들어서야 겨우 승점 두 자릿대를 넘겼다. 다만 리그 2, 3위에 올라있는 현대건설과 도로공사를 연달아 꺾으며 '고춧가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직전경기인 지난 18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도로공사를 상대로만 2승을 따냈다.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입이 쓰다.

당시 니아 리드가 32득점(공격성공률 39.34%), 이한비 21득점, 박경현 14득점, 최가은 10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박경현과 오지영이 리시브에서 팀을 잘 받쳤다. 당시 박경현이 리시브 28번 시도에 10번 정확을, 오지영은 26번 시도에 15번 성공했다. 

니아 리드의 블로킹이 상당히 눈에 띄는데 득점으로만 8개를 연결했다. 최가은도 블로킹에서 3득점을 보탰다. 굴러다니면서 공을 받는 세터 이고은이 19개 디그에 100% 성공률을 보였다. 니아 리드의 공격은 중간 반짝 기복이 보였으나 다시 포텐이 터지며 무서운 타점과 위력을 과시했다. 

승부처에서 불거지는 잔범실을 더 줄인다면 경기력이 훨씬 더 좋아질 전망이다. 다만 팀이 이틀을 쉬고 경기에 나서는만큼 선수단 컨디션이 어느정도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득점 후 기뻐하는 페퍼저축은행ⓒ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득점 후 기뻐하는 페퍼저축은행ⓒ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득점 후 기뻐하는 KGC인삼공사ⓒ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득점 후 기뻐하는 KGC인삼공사ⓒ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인삼공사 역시 지난 17일 현대건설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으며 시즌 막판 3위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위까지 추락한 GS칼텍스와는 승점 4점차,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최대한의 승점을 얻어야 상황이 유리해진다. 

당시 엘리자벳은 45득점에 공격성공률 46.99%라는 폭풍같은 기록을 올리며 팀을 또 다시 '하드캐리'했다. 그 뒤를 따라 이소영이 18득점, 박혜민 10득점했다. 엘리자벳은 백어택으로만 16득점을 끌어왔다. 블로킹에서도 4득점을 만들었다. 엘리자벳도 엘리자벳이지만 이소영의 전위공격 성공률이 절반(22개 중 10개 성공)으로 제법 준수했다. 

이소영은 디그에서도 몸을 던졌고 박혜민과 함께 리시브에서도 팀을 잘 받쳤다. 이소영의 특기인 광범위 수비가 돋보였다. 박은진은 블로킹에서 유효블로킹만 15개를 만들어냈다. 

반면 부상에서 복귀한 뒤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리베로 노란은 기복이 있다. 이 날 경기에서 서브리시브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노란의 폼이 올라와야 이소영의 체력을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다. 다만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이제 갓 회복했기에 큰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렵다.

또한 엘리자벳이 극도로 몰린 공격점유율을 이기지 못하고 경기 후반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인삼공사는 기본 강점인 중원의 높이를 내세워 페퍼저축은행을 공략할 확률이 높다. 엘리자벳의 컨디션에도 승부의 키가 달려있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인삼공사가 4전 전승으로 절대 우세다. 하지만 최근 기세가 좋은 페퍼저축은행이 어떤 의외의 매운맛을 선보일지도 주목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두 팀 경기는 오후 7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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