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박지원 사진=연합뉴스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박지원 사진=연합뉴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올 시즌 월드컵을 통해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로 거듭난 박지원(서울시청)이 오는 3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맹활약을 예고했다.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6차 대회를 마친 10명의 쇼트트랙 대표팀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선수는 단연 박지원이었다. 박지원은 1~6차 대회로 진행된 이번 시즌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14개의 금메달과 4개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4,  5차 대회에서 각각 3관왕과 2관왕에 이어 6차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박지원은 이번 시즌 월드컵 랭킹 총점 1,068점으로 남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 같은 활약에 ISU는 월드컵 창설 25주년을 맞아 신설한 '크리스털 글로브'를 시즌 종합 우승자 박지원에게 수여했다.

13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에서 남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한 뒤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한 박지원(왼쪽) 사진=EPA/연합뉴스
13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에서 남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한 뒤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한 박지원(왼쪽) 사진=EPA/연합뉴스

남자 쇼트트랙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른 박지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털 글로브) 트로피를 받을 때 만감이 교차했다. 월드컵에서 어려웠던 경기, 잘 풀렸던 경기가 다 생각났다"며 "힘들었지만 보람찬 시즌을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5-2016시즌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박지원은 그동안 황대헌(강원도청)과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등에 가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이번 시즌 황대헌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진 틈을 파고든 박지원은 공백을 완벽히 지웠다.

박지원은 "2~3년 공백기가 있었는데, 그 기간 내가 완벽하게 준비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외국 선수들이 나를 잊었을 수도 있었는데 그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내 이름을 되새겨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3월 10일(금)부터 12일(일)까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장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예정인 박지원은 "세계선수권대회 데뷔했던 장소가 서울이었다. 이번에도 서울에서 열리는 만큼 더 잘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금메달은 1개가 됐든 14개든, 20개든 딸 때마다 기쁘다. 무조건 많이 따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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