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소유주 글레이저 가문 퇴진을 바라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구단 소유주 글레이저 가문 퇴진을 바라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일명 '오일 머니'를 앞세워 스포츠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카타르 자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에 나섰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9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의 맨유는 구단 인수를 원하는 카타르 투자자들과 이미 논의에 들어갔다"며 "현재 맨유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은 60억 파운드(약 9조 1,500억 원)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맨유 소유주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구단 매각 의사를 인정했다. 지난 17년 동안 맨유를 소유해온 글레이저 가문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시절 영광을 잇지 못했고, 이에 맨유 팬들은 수 년간 '글레이저 가문 아웃'을 외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 경기장 올드 트래포드 사진=AF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 경기장 올드 트래포드 사진=AFP/연합뉴스

맨유가 시장에 나오자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막대한 자본금을 등에 업은 카타르 투자자들은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인수에 나섰다. 맨유 인수를 원하는 카타르 투자자들은 "국부 펀드가 아닌 개인 펀드 형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인수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구단주가 같은 클럽이 같은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 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 중인 파리 생제르맹은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QSI)가 소유 중이다. 이에 맨유 인수에 나선 카타르 투자자들은 그들과는 별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글레이저 가문이 60억 파운드를 원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41억 파운드(약 6조 2,500억 원)에서 45억 파운드(약 6조 9,000억 원)에 제시하며 이견을 보이고 있다"면서 완전 인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글레이저 가문이 일부 지분을 유지하는 부분 인수 형태로 협상이 완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타르 자본으로 맨유가 인수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벌써부터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빅터 오시멘(나폴리) 등이 맨유 이적설에 휩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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