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징동 게이밍(JDG) 공식 웨이보, '리치킬러' 룰러의 도래
사진=징동 게이밍(JDG) 공식 웨이보, '리치베인' 룰러의 도래

(MHN스포츠 이솔 기자) 리치 퇴치용 무기인 '리치베인'이 몸소 리치를 찾아왔다.

2일 오후 6시, 중국 2개 지역(베이징-상하이)에서 펼쳐지는 2023 LPL 스프링 3주 4일차 경기에서는 NIP와 JDG, TES와 RA가 마주한다.

먹잇감과 포식자 관계인 두 한국인 선수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은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는 (선발 기준) 총 3명의 한국인 선수들이 출전한다.

NIP-JDG '리치 찾아온 리치베인'

오늘 닌자스 인 파자마스(NIP) 탑 라인에서 선발출전하는 선수는 '인빈서블'이다. 아쉽게도 '리치베인' 룰러, 그리고 리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리치는 팀 다이나믹스 소속으로 룰러를 상대한 6세트에서 모두 패했다. 두 팀의 전력 차이는 물론, 리치 본인 또한 LPL에서의 모습과는 다른, 당시에는 '미묘하게 아쉬운' 탑 라이너였다.

사냥감이 없어진 룰러는 직접 LPL로 행차했다. 그러나 포식자의 도래를 미리 알아챈 듯, 리치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물론 메타의 문제겠지만 말이다.

두 팀의 현재 전력도 비슷하다. 징동 게이밍(JDG)은 TES-WBG와 함께 리그 최상위권 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반면 NIP는 TT-RA와 플레이오프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냉정하게 NIP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칼챔'이라고 불리는 탑 메타의 도래로 두 탑 라이너, 인빈서블-리치가 모두 고전 중이다.

369에게는 감사하다. '나르'의 패시브를 몰라도 상관 없는 메타가 도래했다. 제이스를 필두로 이전부터 나이트-재키러브와 함께 3캐리 라인을 구성했던 369가 이번에도 탑 라인을 후벼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 최강으로 올라섰던 369가 YSKM의 도전을 물리치기 위한 '예열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주목할 라인은 바텀이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데뷔전에서 펜타킬을 기록한 룰러가 점점 팀에 적응해가는 관계로, '말이 통하는 룰러'가 전 세계 리그 최초 '레전더리킬'(6연킬)을 만들어낼지, 앞으로 그의 행보를 지켜보아야 할 일이다.

사진=탑 이스포츠(TES) 공식 웨이보
사진=탑 이스포츠(TES) 공식 웨이보

TES-RA

탑 이스포츠(TES)가 레어 아톰(RA)과 마주한다. 루키의 출전이 에고된 가운데 이번 경기 또한 '무난한 TES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라인전에서부터 기량 차이가 나는 선수들이 주를 이룬다.

몸집에서 나오는 주먹 하나는 강력한 칭티안, 아시안게임 참가가 유력한 정글러 티안, 현 중국 최고의 미드라이너 루키, 설명이 필요 없는 재키러브, 실력은 '진짜'인 서포터 마크 등 RA와 비교했을 때 어느 라인 하나 빠지는 곳이 없다.

유일한 변수는 정글러 티안의 개인사다. 얼마 전 자신의 웨이보를 하얗게 백지상태로 만들었던 티안은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 그리고 팬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사건을 정리했다.

RA가 성공적으로 혼란스러운 티안에게 '멘탈 공격'을 가한다면, 레얀 또한 뛰어난 기량을 보유한 정글러인 만큼 깜짝승을 거둘 수도 있다.

다소 예상 밖이지만, 두 팀의 전적은 막상막하다. TES가 세트 기준 5승 4패로 미세하게 앞서는 가운데, 작년에도 스프링에서는 RA가, 서머에서는 TES가 각각 2-0으로 완승하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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