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올 시즌 '신구대결'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

27기 신인들이 선발과 우수급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입지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시즌 상반기 정기 등급심사에서 강급된 선수들이 한파를 녹이는 뜨거운 대결을 선보이고있다. 

올 시즌 4회차까지의 결과를 통해 '신구대결' 향방을 예측해보면 우수급에 비해 선발급에서 신인, 강급자들의 대결이 화끈하다. 선발급은 현재까지 결승을 포함해 모두 25차례 맞대결에서 신인이 강급자를 상대로 17차례 승리를 거뒀다. 상대적인 우위임을 알 수 있다. 

시즌 초부터 광명, 부산, 창원에서 활약한 27기 신인들은 첫 날부터 선행 강공에 나서며 기존 강자들과의 전면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 신인과 강급자의 첫 대결이었던 지난 6일, 신인 김광근(27기 훈련원 16위)은 강급자 이기한에게 추입 2착을 허용하며 3착에 머물렀고, 7일에도 강급자 허남열에게 추입 1착을 허용하며 기세가 강급자로 넘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같은 날 경기를 치른 김선구(27기 12위)가 젖히기 1착으로 강급자 이기한을 밀어내며 첫 승리를 따냈다. 

특히 시즌 첫 회차 마지막 날인 8일에도 광명 결승에서 신인 김선구가 강급자 허남열을 밀어내며 선행 1착을 차지해 첫 결승 우승을 안았다. 이에 질세라 부산 결승에서도 훈련원 졸업순위 꼴찌인 김두용(27기 18위)의 추입 1착과 임유섭의 선행 2착과 함께 강급자 정성훈을 따돌리며 신인들이 싹쓸이 완승을 거뒀다.

설 연휴에 열린 3회차 21일 광명 결승에서는 임유섭이 강급자 이규백에 앞서 1착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기도 했다. 

결승전이 열린 29일에도 창원 김선구, 광명 김두용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강급자들과의 맞대결에서 우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이 날 우승을 차지한 두 선수는 6연속 입상 속에 다음 회차 특별 승급의 기회도 맞이했다. 

전문가들은 27기 신인 중 일부를 제외한 선수들이 모두 선발급으로 배정받은 상황이기에 당분간 선발급에서는 힘과 시속에서 앞서는 신인들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륜계 한 전문가는 "보통 시즌 초인 2월까지 등급 조정과 신인들의 투입이 맞물리면서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일반적이지만 올해 선발급은 강급자들과 대결에서 신인들의 우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팬들은 최근 분위기를 감안한 베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