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신한은행, 우리은행 74-72로 꺾고 공동 3위 점프
김소니아 역전골 포함 25점 12R 더블더블…'친정'팀에 비수 

신한은행 김소니아(왼쪽)가 역전 결승 득점을 올리고 기뻐하고 있다. [WKBL 제공]
신한은행 김소니아(왼쪽)가 역전 결승 득점을 올리고 기뻐하고 있다. [WKBL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김소니아가 종료 6.7 초를 남기고 역전 결승 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공동 3위로 뛰어오르며 ‘봄 농구’ 진출의 자신감을 얻게 됐다. 

신한은행은 3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아산 우리은행과 홈 경기에서 74-72로 이겼다.

11승 10패가 된 신한은행은 용인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국가대표 핵심 센터인 박지수가 복귀한 이후 맹렬하게 추격해오는 5위 청주 KB(8승 13패)와 승차는 3경기로 벌렸다.

여자프로농구는 4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때문에 공동 3위인 신한은행이나 삼성생명으로서는 박지수를 앞세워 따라붙는 5위 KB의 최근 상승세가 부담스럽다.

이날 졌더라면 KB와 승차가 2경기로 좁혀질 위기였던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23초를 남기고 우리은행 최이샘에게 역전 골을 내줬다.

71-72로 한 점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에 나선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종료 6.7초 전 골밑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우리은행 박지현의 반칙과 함께 득점,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다시 타임아웃을 부른 뒤 공격을 시도한 우리은행은 최이샘의 3점슛이 이번에는 빗나가며 재역전에 실패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WKBL 제공]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WKBL 제공]

지난 시즌까지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김소니아는 역전 결승 골을 포함해 25점, 12리바운드 등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한채진(15득점)과 김진영(10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신한은행에서 뛰던 김단비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우리은행으로 옮겼고, 우리은행 소속이던 김소니아는 김단비의 보상 선수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FA 이적과 그에 따른 보상선수 지명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맞트레이드나 다름없는 결과가 됐다. 

김단비는 14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로 김소니아에게 판정패했다. 

우리은행은 김고아라가 3점슛 3개 포함 23점 5리바운드로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을 올렸고, 김정은도 17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박혜진이 무득점에 그치는 야투 난조가 아쉬웠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과 이번 시즌 상대 전적 2승 3패로 비교적 잘 싸웠다. 선두 우리은행(18승 3패)이 이번 시즌 당한 3패 가운데 2패가 신한은행과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나왔다.

한편 여자프로농구도 이날부터 적용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부 방역 지침 변경에 따라 경기장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관중, 코칭스태프 등 경기장 내 인원을 대상으로 의무 사항이었던 경기장 내 마스크 착용이 이날 경기부터 권고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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