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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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이 드디어 꽃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 30일 롯데 자이언츠는 2023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여기서 나균안은 지난 시즌 5,800만 원에서 87.9% 오른 1억900만 원, 생애 첫 억대 연봉을 받게 됐다.

나균안의 야구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마산용마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당시 나균안은 고교 시절부터 포수 최대어로 불리며 입단 첫해부터 1군 경기 안방 자리에 나서는 등,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나균안이 보여준 수비 능력은 평범했고, 타석에선 1할대 타율에 그치며 점차 1군 무대에서 설 자리가 없어졌다.

이후 그가 선택한 방향은 투수 전향이었다. 나균안은 지난 2020년 자신의 강점으로 꼽히던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퓨처스 마운드에서 계속된 도전을 했다.

이름도 기존 나종덕에서 나균안으로 개명했다. 당시 나균안은 “이름에 노력한 만큼 높이 올라가는 사람이 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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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노력의 결과는 대성공이다. 지난 시즌 나균안은    39경기 117.2이닝 3승 8패 123탈삼진 평균자책점 3.98등 롯데 중간계투로 나서 한 축을 담당했다.

여기에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길 때마다 대체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는 롯데 선발진의 한자리를 꿰차는 데 성공하는 등, 발전 가능성이 여전히 무한하다.

적잖은 비판과 힘든 시간을 이겨냈고, 생애 첫 억대 연봉을 받는 투수로 성장하기까지, 말 그대로 나균안은 인간 승리를 이끌었다.

나균안은 올 시즌에도 마운드에서 노력의 투구를 보여줄 전망이다. 

과연 나균안이 어떤 감동을 또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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