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방송 통해 드러난 진선규의 '러닝 사랑'
13년 무명 생활 극복 후 스포트라이트
오는 2월 개봉 예정 영화 '카운트'서 본인과 닮은 '시헌' 역 분해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정승민 인턴기자) 숨 가쁘게 달려온 진선규가 '카운트'로 뜀걸음을 이어 간다.

대개 감성 가득한 사진이나 화보 사진 등으로 채워지는 연예인들의 인스타그램 피드. 하지만 이와 다르게 꾸준히 러닝 기록을 올리는 연예인이 있다. 그는 바로 '달리는 남자', 진선규.

그의 '러닝 사랑'은 방송을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방영된 tvN 여행 예능 '텐트 밖은 유럽'에서 상쾌한 유럽 공기를 마시며 뜀걸음 하던 진선규. 최근 '경이로운 소문2', '카운트' 등 종횡무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음에도 꾸준히 올라오는 그의 러닝 기록을 보면 하나의 '철칙'일지도 모르겠다.

이렇듯 최근 다수 작품으로 달리고 있는 진선규는 현재 주목 받는 배우 중 한 명이지만, 그에게도 긴 무명 기간이 있었다. 지난 2004년 극단 생활을 시작으로 연기자의 길에 뛰어든 진선규. 하지만 13년간의 무명 생활 동안 비어있던 쌀통, 그리고 일없이 아이랑 놀이터에서 자주 시간을 보내다 듣게 된 '그네 아저씨'는 그에게 시련이었고, 잊지 못할 기억이다.

사진=CJ ENM,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주)키위미디어그룹
사진=CJ ENM,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주)키위미디어그룹

그러다 지난 2017년, 대한민국을 시원하게 강타한 영화 '범죄도시'에서 민머리가 돋보이는 '위성락' 캐릭터를 맡고, 갈비통닭 내음 짙던 지난 2019년에는 '마봉팔' 역으로 분했던 영화 '극한직업'이 천만 관객을 넘겼다. 마침내 많은 조명이 그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고, 전환점을 맞은 그는 '롱 리브 더 킹: 목표 영웅', '공조2: 인터내셔날' 등에서 존재감 강한 악역의 모습으로 스포트라이트의 자격을 증명했다.

진선규의 캐릭터에는 특징이 있다. 유쾌한 캐릭터든, 교활한 악역이든 그가 연기하면 매력 있는 진선규만의 캐릭터가 된다. 이제 악역에게 던지는 계란과 비난도 배우에게 일종의 '극찬'과 '포상'이 되는 시대가 됐다. 허당, 순둥이, 조폭 이미지 등 어떤 캐릭터든 무리 없이 소화하는 진선규에게 이런 극찬은 아깝지 않다.

사진=CJ ENM
사진=CJ ENM

그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 '카운트'가 내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진선규는 과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지만 선수 생활 은퇴 후 평범한 고등학교 교사 '시헌' 역을 맡는다. 그는 지난 30일 '카운트' 제작보고회에서 이전에 꿈꿨던 체육 선생님 역할을 고향 진해에서 그린다는 점에서 본인과 가장 닮은 캐릭터라 고백하기도 했다.

'카운트'에 출연하는 배우 오나라와 고창석은 과거 진선규와 함께 공연하며 힘든 시기를 보낸 동료들이다. 이날 현장에서 성공한 진선규를 봐도 배 아프지 않다 밝히기도 했는데, 꾸준히 달리는 그의 땀방울을 보며 성공을 예견했기 때문이 아닐까.

꿈꾸는 목적지를 향해 지금도 열심히 달리고 있을 진선규. 이번 러닝 코스 체크포인트 '카운트'에서는 어떤 페이스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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