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타니 쇼헤이. USA투데이/연합뉴스
사진=오타니 쇼헤이. USA투데이/연합뉴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LA 에인절스 구단 매각 철회, 그럼에도 오타니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아진 이유는 분명했다.

지난 24일(한국 시간) 미국 현지 매체 FOX 스포츠에 따르면 아트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는 "매각 협상이 성사될 때쯤, 우리의 마음이 에인절스와 팬 여러분, 선수들과 이별할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에인절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 에인절스 야구의 다음 장을 기쁜 마음으로 연다"고 밝히며 구단 매각을 철회했다.

사진=모레노 구단주. 연합뉴스
사진=모레노 구단주. 연합뉴스

앞서 모레노 구단주는 지난해 8월, 구단 매각 추진 의사를 밝혔고, 구단 매각 대금 약 25억 달러 선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구단주 조 레이콥과 LA 타임스 사주인 패트릭 순시 옹 등이 에인절스 구단 매입 협상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위 매체는 “매각 희망자와의 매각 대금 차이가 컸다“고 설명하며 실질적으로 모레노 구단주가 구단을 팔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오타니 쇼헤이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커졌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오타니 몸값 때문이다.

같은 날 미국 매체 팬 사이드에 따르면 “모레노 구단주는 지난 2003년 에인절스 구단 매입 직후로부터 사치세에 굉장히 예민한 구단주"라며 "FA 오타니를 붙잡으면 내년 시즌 에인절스의 사치세 부담은 필수다. 모레노 구단주는 오타니 잔류를 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다수 미국 매체는 오타니의 FA 금액을 5억 달러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인절스가 5억 달러를 지불할 경우 사치세 부담은 확정적이기에 모레노 구단주 입장에서 좋은 유망주와 오타니를 맞 바꾸는 트레이드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구단 매각을 앞두고 구단 총평가 금액을 올렸던 오타니이지만, 매각이 철회되면서 이 효과 역시 더 이상 쓸모없어졌다. 위 매체 역시 “구단 매각 대금에 오타니의 가치가 한몫을 했었지만, 이제는 무의미하다.”고 평했다.

또 오타니 역시 지난해 10월 일본 입국 기자회견에서 에인절스의 성적과 구단 운영에 실망감을 드러낸 바 있다.

FA 최대어 오타니, 에인절스 구단 사정이 바뀜에 따라 트레이드 가능성이 더욱더 높아졌다. 과연 그의 거취가 어떻게 변할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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