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 임정숙, PBA
크라운해태 임정숙, PBA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웰컴저축은행에 유독 강하다. 

23일,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LPBA 결승전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이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4-1(4-11, 11-8, 11-6, 11-5, 11-1)로 꺾었다.

임정숙은 '웰뱅 4관왕'이다. 원년시즌인 2019-20에서 트로피를 두 개나 들고, 지난 시즌에 하나, 그리고 이번에 하나를 더 추가하며 총 4개의 트로피를 웰뱅 챔피언십에서만 따왔다. 

임정숙은 앞서 64강전, 32강전 서바이벌을 모두 조1위로 통과하며 순항했다. 16강에서는 송민정을 세트스코어 2-1로 제압하며 8강에 나섰다. 8강과 4강에서는 각각 김진아(하나카드), 김갑선을 3-1로 물리치며 김예은과 결승에 나란히 안착했다.

직전 6차투어인 NH농협카드에서 김가영(하나카드)에 밀려 눈물의 준우승을 차지한 김예은은 이번만큼은 꺾일 수 없었다.

임정숙 역시 올 시즌 트로피를 하나도 손에 넣지 못한 상황. 직전 최고 성적은 휴온스 챔피언십(4차 투어)의 준우승이었다. 

김예은ⓒ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1세트에는 14이닝 장기전 끝에 김예은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임정숙은 공타에 시달리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집중력을 가다듬은 임정숙은 2세트부터 돌진하기 시작했다. 2이닝에 하이런 5점을 몰아붙이며 김예은의 하이런 5점에 맞대응했다. 3이닝 이후 김예은이 공타에 앓는 사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한 차례 반격했다. 

이후 3, 4, 5세트는 훨씬 신중하고 노련한 멘탈을 선보인 임정숙의 압승이었다. 김예은은 1세트를 빼면 매 세트 9점조차 넘기지 못했다. 

이로써 '디펜딩챔피언' 임정숙은 지난 시즌 웰뱅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에도 웰뱅 대회를 제패하며 자존심을 수성했다. 또한 LPBA 통산 5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는 '당구여제' 김가영과 같은 기록으로 함께 공동 선두를 작성하게 됐다.

대회 8일 차인 24일에는 오전 11시부터 남자부 PBA 준결승전이 이어진다. 첫 경기는 응고 딘 나이(SK렌터카)-강성호의 대결이, 오후 2시에는 조재호(NH농협카드)-강민구(블루원리조트)의 대결이 펼쳐진다.

PBA 결승전은 오후 8시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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