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현대캐피탈에 3-1로 역전승…승점 30점 점프
3위 경쟁팀 우리카드·OK금융에 승점 7차 ‘봄배구 희망’

남자배구 한국전력 임성진(가운데)이 시즌 최다 득점인 18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남자배구 한국전력 임성진(가운데)이 시즌 최다 득점인 18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1999생으로 2020년에 데뷔하여 지난 2년간 게임 평균 3.5득점에 그쳤던 남자배구 한국전력 임성진이 데뷔 최다인 18득점을 올리며 강적 현대캐피탈을 꺾는 선봉에 섰다.

한국전력은 23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점수 3-1(22-25 25-20 25-22 25-20)로 역전승하며 승점 30을 채우고 중위권을 맹추격했다.

시즌 9승 14패를 거둔 5위 한국전력은 승점 3을 보태 3위 경쟁팀 우리카드(14승 9패)와 OK금융그룹(12승 11패, 이상 승점 37)을 승점 7차로 쫓으며 최대 4개팀이 진출하는 ‘봄 배구’ 희망을 키웠다. 

한국전력에서는 타이스(28득점), 임성진(18득점), 서재덕(16득점), 신영석(13득점) 등 4명이나 두 자릿수 점수를 냈다.

떠오르는 스타 임성진은 종전 기록을 2점 넘어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고 펄펄 날았다.

임성진은 9연패를 탈출한 지난 10일 우리카드전에서 데뷔 최다이자 시즌 최다인 16득점을 올리며 연패 탈출에 결정적 활약을 했다. 

제천산업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은 데뷔 해인 지난 2020~2021시즌 36게임에 출전해 67점(평균 1.86점), 지난 시즌엔 31게임에서 168득점(평균 5.4점)을 올리는 등 지난 2년간 67게임에서 235점을 올리며 게임 평균 3.5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3년차인 올 시즌 출장 시간을 늘리며 23게임에서 163점을 올리며 평균 7.0득점의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14승 9패, 승점 43으로 2위를 지켰지만,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지 못한 채 2연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의 안방 성적은 6승 6패로 5할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오레올만 21점으로 제 몫을 해냈을 뿐 허수봉(14득점)과 전광인(9득점)은 50% 이상을 찍은 한국전력 공격수보다 낮은 공격 성공률로 고개를 숙였다.

한국전력은 강적 현대캐피탈을 꺾고 봄 배구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전력은 강적 현대캐피탈을 꺾고 봄 배구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경기를 산뜻하게 시작했다가 전광인에게 서브 에이스를 연타로 허용하고 1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 블로킹으로 현대캐피탈의 창을 꺾고 서재덕과 타이스의 화끈한 공격을 앞세워 균형을 맞췄다.

한국전력은 경기 내내 현대캐피탈 주포 오레올에게 서브를 집중적으로 넣어 그의 발을 묶는 전략을 펼쳤고, 승패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서 마침내 결실을 봤다.

20-19로 앞선 세트 후반 신영석이 전광인의 시간차 공격을 거미손으로 차단했고, 현대캐피탈 허수봉의 백어택이 코트를 빗나가면서 한국전력은 석 점 차로 달아났다.

곧이어 임성진이 시원한 백어택으로 코트를 갈라 3세트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임성진은 4세트에서도 16-16에서 승기를 잡는 퀵 오픈 점수를 냈고, 한국전력은 상대 범실과 타이스의 연속 백어택에 힘입어 20-17로 달아나며 현대캐피탈의 백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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