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GS칼텍스 꺾고 홈 13연패 탈출…346일 만에 안방 승리
3위 GS칼텍스~4위 도로공사~5위 인삼공사 ‘봄배구’ 티켓 ‘1팀은 운다’

페퍼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오른쪽)가 양 팀 최다인 29점을 올리며 홈 13연패를 끊어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페퍼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오른쪽)가 양 팀 최다인 29점을 올리며 홈 13연패를 끊어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 ‘봄 배구’ 진출을 위해 승점 1이 아쉬운 GS칼텍스를 꺾고 올 시즌 첫 홈 경기 승리를 거뒀다.

페퍼저축은행은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모마가 빠진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26-24 24-26 25-23 25-23)로 눌렀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프로배구 여자부 홈 최다 연패 기록을 '13'에서 끊었다.

페퍼저축은행이 홈 관중 앞에서 승리한 건 지난해 2월 11일 흥국생명전 이후 346일 만이다. 아울러 최근 4연패를 끊으면서 올 시즌 두 번째 승리(21패)를 거뒀다.

3위 GS칼텍스(승점 33, 11승 12패)는 모마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하고 3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23일 현재 여자배구 중간 순위는 1위 현대건설(승점 57, 20승 3패)와 2위 흥국생명(승점 54, 18승 5패)이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적이다.

3위 GS칼텍스(승점 33, 11승 12패), 4위 한국도로공사(승점 32, 11승 11패), 5위 KGC인삼공사(승점 32, 10승 13패)는 최대 4개팀(준플레이오프)에게 주어지는 ‘봄배구’ 티켓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됐다.

GS칼텍스는 4위 한국도로공사보다 한 게임 더 치르고도 승점 1차를 유지하며 5위 KGC인삼공사에도 쫓기게 됐다.

6위 IBK기업은행(승점 25, 8승 15패), 7위 페퍼저축은행(승점 7, 2승 21패)은 1승, 1승이 중요한 상황이다.

V리그 ‘봄배구’ 커트라인인 준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3위와 4위의 승점 차이가 3점 이하일 경우, 3위 팀 홈구장에서 단판 승부를 펼쳐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결정하게 된다.

GS칼텍스 강소휘는 22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모마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GS칼텍스 강소휘는 22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모마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이날 양 팀은 핵심 선수 없이 경기를 치렀다. GS칼텍스는 모마가 지난 20일 현대건설전에서 다리를 다쳐 이날 결장했고, 페퍼저축은행은 주전 리베로 오지영이 빠졌다.

경기는 치열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를 앞세워 시소게임을 펼쳤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1세트 막판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한 듯 돌아가며 서브 범실을 했지만, 위기마다 리드가 강력한 스파이크로 득점하면서 추격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4-24에서 상대 팀 강소휘의 공격 범실과 이한비의 깔끔한 마무리로 1세트를 잡았다.

2세트도 듀스 혈투를 펼쳤다. 페퍼저축은행은 23-24에서 서채원이 결정적인 공격을 성공해 듀스를 만들었지만, 강소휘와 유서연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해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세트스코어 1-1 동률을 이룬 페퍼저축은행은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3세트 초반 이한비, 박경현이 공격에 앞장서며 23-19까지 달아났다.

페퍼저축은행은 상대 팀 유서연, 권민지에게 블로킹을 허용하는 등 공격력 난조를 보이며 23-23 동점을 허용했지만, 해결사 니아 리드가 연속 득점을 성공하면서 3세트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4세트였다. 페퍼저축은행은 23-22에서 천금 같은 득점을 얻었다. 상대 팀 권민지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났고, 블로커 터치 아웃과 인-아웃에 관한 비디오 판독이 각각 이뤄진 후에 페퍼저축은행의 득점이 인정됐다.

페퍼저축은행은 24-22에서 랠리 끝에 실점했지만, 니아 리드가 강력한 후위 공격을 상대 팀 코트에 꽂아 넣으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니아 리드는 이날 양 팀 최다인 29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박경현이 17점, 이한비가 13점으로 힘을 실었다.

GS칼텍스는 강소휘가 22점, 유서연이 17점으로 분전했지만 모마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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