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열린 2022 AFF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뒤 포효하는 베트남의 부 반 탄 사진=AFP/연합뉴스
13일 열린 2022 AFF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뒤 포효하는 베트남의 부 반 탄 사진=AFP/연합뉴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이번 대회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하는 박항서 감독이 극적인 무승부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결승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베트남은 전반 9분 투안 하이 팜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14분에도 아쉽게 득점을 놓친 베트남은 결국 홈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티엔 린이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득점으로 티엔 린은 이번 대회 6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티엔 린은 30분에도 골망을 흔들었으나 골키퍼 차징이 선언되면서 득점으로는 인정되지 않았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AP/연합뉴스

반격에 나선 태국은 전반 36분 중거리 슈팅에 이어 42분 분마탄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추가시간 5분 동안에도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베트남이 리드를 잡은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전반전 막판 흐름을 이어간 태국은 결국 후반전 시작과 함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후반 3분 분마탄의 패스를 받은 아르지비라이가 왼발 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흐름을 탄 태국은 후반 18분 다시 한번 분마탄의 절묘한 침투패스가 나왔고 사라흐 유옌이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하면서 2-1 역전을 만들어냈다.

다급해진 베트남은 경기 막판 기사회생했다. 후반 43분 응우옌 딴 빈이 내준 공을 부 반 탄이 강력한 중거리슛로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이후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지만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베트남과 태국은 2차전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1차전에서 비긴 베트남과 태국은 오는 16일(월) 오후 9시 30분 태국 빠툼타니 탐마삿 경기장에서 우승컵을 놓고 재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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