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이상 오르기 위해서는 B조 일본, A조 타이완 '경계'

유럽 예선 등이 끝나면서 최종 조 편성이 확정됐다. 그러나 대표팀이 맞아야 할 상대 중 어느 하나 쉬운 나라는 없다. 사진제공=MLB.COM
유럽 예선 등이 끝나면서 최종 조 편성이 확정됐다. 그러나 대표팀이 맞아야 할 상대 중 어느 하나 쉬운 나라는 없다. 사진제공=MLB.COM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2023 WBC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과연 국가대표팀은 지난 대회의 부진을 뒤로 하고 2006, 2009년 당시의 선전을 이어갈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알 수 없음’이다. 일단, 대한민국 대표팀은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풀리그 B조에 속했다. 여기에서 최소 2위를 확보해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1라운드를 통과할 경우, 풀리그 A조와 8강전을 치르는데, A조에 속한 국가는 타이완, 네덜란드, 쿠바, 이탈리아, 파나마다. 만만치 않은 상대가 없기에 1라운드부터 전력을 다 해야 하는 대한민국이다.

다만, 이번 WBC에서는 내로라하는 슈퍼스타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일본만 해도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등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참가를 확정한 상태고, 미국은 아예 마이크 트라웃이 주장을 맡는 등 역대급으로 가장 화려한 멤버들로 라인업을 구성할 태세다. 반면, 대한민국 대표팀은 상대적으로 메이저리거가 적은 데다 ‘대들보’ 역할을 기대했던 류현진이 수술 재활로 실전 등판이 어려운 등 베스트 멤버를 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안우진마저 대표팀 합류가 사실상 불발될 것으로 보여 ‘야구 선진 3국’인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다소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WBC가 그나마 대륙별로 조별 편성을 시행했다는 점이 호재로 다가올 전망이다. 적어도 4강 라운드까지 미국,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등을 만날 일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풀리그 B조에서 최소 2위를 확보한 이후 8강에서 4강 싸움을 시행해야 한다. 풀리그 A조에서는 타이완을 비롯하여 네덜란드, 파나마, 쿠바가 치열한 각축전을 펼칠 예정이다.

그렇다면, 대표팀은 일본을 최대 몇 번이나 만날 수 있을까? 풀리그 B조와 8강에서 한 번씩, 총 두 번 만나게 된다. 그리고 4강전에서는 잠시 쉬어 간 이후에 만약에 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하면, 결승 라운드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총 3번 만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이러한 시나리오대로 이어지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월드컵에 이어 또 다른 국제무대 호성적에 거리 응원을 펼칠 것이 유력하다. 다만, 그것이 2006, 2009 WBC 만큼의 위력을 선보일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은 ‘물음표’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노메달 수모에 그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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