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캐슬 유나이티드 공식 SNS
사진=뉴캐슬 유나이티드 공식 SNS

(MHN스포츠 이솔 기자) 돈으로 클래스를 살 수 없다는 말은 이젠 웃음거리다. 오히려 투자를 실패하거나, 거의 하지 않는 구단들은 있던 클래스마저 잃어버리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한 팀은 뉴캐슬이라고 할 수 있다. 뉴캐슬은 지난 1992년, 3부리그로 강등될 처지의 팀이었던 뉴캐슬은 존 홀 회장의 부임 직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리그 최강팀 중 하나로 거듭났다.

지난 1995-96, 1996-97시즌 연속으로 준우승을 기록하며 갑작스럽게 리그의 강호로 이름을 올린 뉴캐슬은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1500만 파운드)를 기록했던 클럽 레전드 앨런 시어러를 필두로 리그 우승에 도전했다. 단 4년만에 '돈으로 클래스를 산' 셈이다.

물론 투자가 영원할 수는 없다. 이후 뉴캐슬은 새 소유주, 마이크 애슐리와 함께하며 강등과 승격을 반복하는 '그저 그런 하위권 팀'이 됐다.

그러나 지난 시즌까지 '그저 그런 팀'이던 뉴캐슬은 사우디 국부펀드의 인수 직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던 강등 확정 팀에서 단 1년만에 6연승을 거두며 리그 최상위권을 두고 다투고 있다. 리그에서는 아스날(승점 40)에 이어 2위(승점 33)에 올라 있다.

특히 이는 (E)PL 출범 후 종전 최고의 연승 기록(7연승, 1994.5.7~1994.9.18 / 1996.9.4~1996.10.20)에 단 한 경기 부족한 기록이다. 다음 경기는 하위권 팀을 상대로 하는 만큼, 뉴캐슬은 새 주인을 맞은 지 단 1년만에 '과거의 영광'을 다시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뉴캐슬은 16경기 9승 6무 1패로 '전 세계 유이 무패팀' 나폴리-PSG에 이어 5대리그에서 단 1패만을 거둔 다섯 팀(아스날-바르셀로나-레알-뉴캐슬-랑스)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막대한 돈'을 들인 뉴캐슬이 '클래스'를 자랑하는 바르셀로나-레알-아스날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셈이다.

유일하게 예외적인 팀은 랑스다. 랑스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세드릭 두쿠레를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2260만 유로)시키며 흑자를 기록했다. 물론 시즌 말미에 힘이 빠지는 랑스의 특성 상 아직은 '성공'이라는 이름표를 붙이기에는 어렵다.

뉴캐슬은 오는 1일 오전 12시, 홈구장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리그 17라운드를 펼친다. 뉴캐슬이 과연 인수 1년만에 '역사적 기록'과 다시 마주하게 될지 지켜보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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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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