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T 공식 웨이보, 유칼 손우현
사진=TT 공식 웨이보, 유칼 손우현

(MHN스포츠 이솔 기자) "우승하면 고성방가는 기본이고, 축구 세레머니처럼 상의 탈의 세레머니를 펼치고 싶다." 유칼이 지난 2021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한 각오다.

첫 우승컵을 앞둔 유칼의 썬더토크 게이밍(TT)은 27일 오후 6시, 데마시아컵(온라인 진행) 결승전에서 비리비리 게이밍(BLG)을 마주한다.

두 팀 모두 2023 스프링에서 활약할 '풀 주전'을 내세우고 있다.

BLG는 올해 이적시장 최고의 미드라이너인 '롤드컵 4강' 야가오를 필두로 빈-슌(전 iG)-야가오-엘크(전 UP)-온(전 WBG)으로 로스터 편성을 마쳤으며, TT는 호야-베이촨-유칼-후안펑(전 WBG)-신류(전 iG)로 선수단을 꾸렸다.

유칼의 첫 우승

한국 팬들에게 가장 큰 화젯거리로 꼽힐 만한 사안은 '유칼의 우승'이다. 함께 활약했던 정글러 '스코어' 고동빈의 '성불(우승)'을 이뤄낸 그는 이후 우승컵이 없다.

그 흔한 플레이오프조차 유칼에게는 어려운 일이었다. 직전시즌까지 유칼은 단 한 번의 플레이오프조차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2022 서머시즌 BLG에게 한 끗 차로 밀리며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것을 생각하면, 또 다시 외나무다리에서 BLG를 만난 그의 분노수치는 '68(유칼)도' 그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넘어야 할 선수가 '야가오' 쩡치라는 점이 변수다. 지난 해에만 LPL 우승-롤드컵 4강이라는 업적을 이뤄낸 야가오는 유칼보다 경력도, 이룬 것도 많은 베테랑 미드라이너다.

지난 2022 서머에서는 자신을 향한 인식이었던 '지원형 미드라이너'라는 평가를 완벽히 뒤집고 결승전에서 중국인 최고 미드라이너였던 나이트에 판정승을 거뒀다.

어려울 수 있겠지만, LPL 최강자를 노리는 유칼에게는 적절한 도전 상대라고 볼 수 있다.

사진=썬더토크 게이밍(TT) 공식 웨이보, '호야' 윤용호
사진=썬더토크 게이밍(TT) 공식 웨이보, '호야' 윤용호

불안한 호야

다만 지난 26일 준결승전에서 보여줬던 팀 동료 호야의 경기력이 다소 의문이다.

호야는 전임자이자 EDG 2군 샤오샹에게 계속해서 솔로킬을 허용하며 CS를 앞서던 이점을 상실했다. 결국 상체로 향하던 베이촨이 '바텀 게임'을 시도했고, 결과적으로는 원거리 딜러 후안펑이 제리로 옛 기억을 되찾으며 승리를 거뒀다.

27일 상대할 탑 라이너, 빈은 한때 너구리와 세계 정상을 다퉜던 LPL 최고의 탑 라이너 중 한 명이다. 특히 라인전 능력과 스플릿 상황에서의 1-1 능력은 중국 역사상 최고의 탑 라이너 더샤이에 비견되고 있다.

호야가 빈을 버텨내지 못한다면, 경기는 일방적인 BLG의 '탑 캐리'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전력 평가

상체에서는 TT가 다소 열세지만, 타 라인은 '반반'으로 평가할 수 있다. iG의 유일한 변수였던 '쉰' 펑리쉰은 베이촨보다 플레이메이킹 면에서는 능숙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베이촨은 갱킹 외에도 물 흐르듯 하는 라인 커버 능력을 선보이는 관계로 쉰의 창과 베이촨의 방패가 맞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바텀 라인에서는 지난 시즌 고전했던 엘크-후안펑이 마주한다. 두 선수 모두 최근 기량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관계로 5-5 교전에서 펼쳐질 두 선수의 활약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포터로는 온과 신류가 마주한다. 온은 지난 시즌 알 수 없는 플레이메이킹으로, 신류는 뚜렷한 색채 없는 무난한 서포터로 알려져 있었다. 이니시에이팅 측면에서 온이 우세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는 있으나, 그의 이니시에이팅이 극과 극의 상황을 만드는 관계로 이번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사진=웨이보 게이밍(WBG) 공식 웨이보, 지난 2022 서머시즌 로스터
사진=웨이보 게이밍(WBG) 공식 웨이보, 지난 2022 서머시즌 로스터

'옛 동료'

옛 동료들의 재회라는 소소한 관전포인트 또한 남아 있다.

웨이보 게이밍의 바텀을 구성했던 '후안펑' 탕환펑과 '온' 뤄원쥔이 바텀 라인에서 재회하며, 인빅터스 게이밍에서 함께 했던 '쉰'-'신류' 리탄판오가 마주한다.

네 선수 모두 오랫동안 각각의 파트너와 함께 했던 만큼, 이번 경기에서 어떤 '칼의 대화'를 주고받을지도 관전할 만한 사항이다.

유칼과 더불어 BLG-TT의 LPL 첫 우승컵이 달린 경기는 27일 오후 6시, 온라인으로 펼쳐진다. 중계는 LPL 공식 홈페이지와 후야티비(중국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키워드

#유칼 #LPL #TT #BLG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