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삼성화재, OK금융그룹 잡고 첫 연승 ‘크리스마스 파티’
삼성화재 이크바이리 26점→OK금융그룹 레오 23점에 판정승

삼성화재 김정호가 백어택 6개를 곁들인 21득점을 올리며 친정팀에 탈꼴찌 선물을 안겼다. [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삼성화재 김정호가 백어택 6개를 곁들인 21득점을 올리며 친정팀에 탈꼴찌 선물을 안겼다. [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지난달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인 남자배구 삼성화재로 복귀한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가 기어코 꼴찌 탈출을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17일 KB손해보험과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26), 리베로 백광현(30)을 내주고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25), 미들블로커 양희준(23), 세터 최익제(23)를 영입하는 2대 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김정호는 토종 주포로 활약하며 '꼴찌 탈출'이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홈팬들에게 안겼다.

삼성화재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OK금융그룹 3-1(21-25 25-15 26-24 25-14)로 꺾었다.

삼성화재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는 토종 선수 중 가장 많은 21점을 올렸다.

승점 3을 보탠 삼성화재(승점 14·4승 13패)는 2경기를 덜 치른 KB손해보험(승점 12·4승 11패)을 제치고 꼴찌에서 벗어나 6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첫 연승(2연승)이기도 하다.

반면 상위권 도약을 노렸던 4위 OK금융그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24일 현재 남자배구 순위는 1위 대한항공(승점 39, 13승 2패)과 2위 현대캐피탈(승점 33, 11승 5패)가 선두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3위 우리카드 (승점 24, 9승 6패)4위 OK금융그룹(승점 24, 8승 8패), 5위 한국전력(승점 19, 6승 10패)가 중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6위 삼성화재(승점 14, 4승 13패)와 7위 KB손해보험(승점 12, 4승 11패)는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득점 2위의 삼성화재 이크바이리는 양 팀 최다인 26점을 올리며 시즌 득점 1위인 OK금융그룹 레오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레오는 23득점 했다.

삼성화재 선수들은 산타 모자를 쓰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삼성화재 선수들은 산타 모자를 쓰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1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갚아줬다.

특히 아웃사이드 히터인 김정호와 류윤식이 각각 8점, 4점을 책임지면서 공격 성공률 100%의 무결점 플레이를 보여줬다. 팀 공격 성공률도 83.33%였다.

삼성화재는 좋은 분위기를 승부처인 3세트에서도 이어갔다.

양 팀 모두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이 이어진 끝에 삼성화재가 웃었다.

24-24 듀스에서 하현용의 과감한 속공으로 앞서나간 뒤 김정호가 상대 조재성을 상대로 천금 같은 블로킹을 뽑아내며 혈투를 끝냈다.

OK금융그룹은 레오가 3세트에서만 12득점으로 분투했으나 팀 범실(12-7)이 아쉬웠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의 기세는 4세트에서도 꺾일 줄 몰랐다.

5-5에서 신장 187㎝의 세터 이호건이 201㎝의 공격수 차지환을 블로킹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이후 펄펄 나는 김정호를 앞세워 9-7에서 연속 7득점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이날 김정호는 후위 공격 6개를 포함해 21점(공격 성공률 58.82%)을 올리며 활약했다.

세터 이호건도 세트 81개 중 51개를 성공하며 안정적인 공 배분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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