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열린 제40회 그랑프리 경주에서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위너스맨(14번)ⓒ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11일 열린 제40회 그랑프리 경주에서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위너스맨(14번)ⓒ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지난 2년간 무관중 침체기를 견뎌낸 한국경마는 올해 전면 개방과 함께 100주년을 맞이했다. 올해 팬들과 함께 한국경마를 뜨겁게 달군 이슈들을 8대 키워드로 돌아본다. 

1. #위너스맨 #통합챔피언 #한국총대장
'한국총대장'이라는 별명을 얻은 '위너스맨'은 올 한해 단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으며 화려한 성적을 자랑했다.  지난해 11월 코리안더비(GⅠ) 챔피언에 오른 '위너스맨'은 4세가 된 올해 절정의 기량을 보였다. 헤럴드경제배(L) YTN배(GⅢ), 부산광역시장배(GⅡ)에 출전해 트로피를 쓸어담고 3년만의 국제대회인 코리아컵(IGⅢ)에 출전해 우승을 거뒀다. 그리고 12월, 왕중왕전인 그랑프리(G1) 정상에 오르며 명실상부 최고의 경주마에 올랐다. 

2. #골든파워 #트리플티아라 #초대여왕
'골든파워'는 최고의 3세 암말을 가리는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경주를 최초로 석권하며 초대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또한 루나Stakes(L) 우승을 시작으로 코리안오크스(GⅡ)에 이어 경기도지사배(GⅢ)까지 연승을 달성하며 최초의 '트리플티아라' 삼관마에 등극했다. '골든파워'는 4세에 접어들며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40회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서승운 기수와 '위너스맨'ⓒ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제40회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서승운 기수와 '위너스맨'ⓒ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3. #코리아컵 #위너스맨 #코리아스프린트 #어마어마 
3년만에 재개된 국제경마대회인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지난 9월 4일 열렸다. 각각 상금 10억원이 걸린 두 경주의 챔피언 자리를 두고 일본, 영국, 홍콩 등 경마 선진국 5개국이 출사표를 던졌다. 1,200m 코스인 코리아스프린트에서는 한국의 단거리 강자 '어마어마'가 일본 '랩터스'를 꺾고 트로피를 들었다. 1,800m 거리의 코리아컵에서는 '위너스맨'이 일본의 '세키후'와 숙명의 라이벌 '라온더파이터'를 꺾고 자존심을 지켰다. 

4. #한국경마100년 #세계5위 #새로운 비전
올해는 한국경마가 100주년을 맞이한 해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지난 5월 19일 한국경마 100년 기념식에서 'VISION 2037, 글로벌TOP5'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비전에는 15년 내로 경마와 승마산업을 모두 세계 5위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5. #라온 #흥행보증수표 #대상경주 싹쓸이 
'라온'은 올 한해 경주로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키워드다. 경마팬들 사이에서 '라온'이 붙은 경주마는 우승 보증수표나 다름없었다. 지난 1월 열린 세계일보배(L)에서 암말 '라온퍼스트'가 우승하며 가장 먼저 '라온'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어 동아일보배(L), 뚝섬배(L), 대통령배를 휩쓸었다. '라온더파이터' 또한 KRA컵 클래식과 오너스컵 등을 우승하는 등 팬들의 기대에 응했다. 

6. #신한류 #K경마 #23개국수출
한국마사회는 2013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경마실황과 경마정보를 해외에 수출하는 사업을 성장시켜왔다. 코로나19로 한국경마 매출이 발생하지 않을 때도 해외 수출은 꾸준히 성장을 이어왔으며 2021년 16개국을 대상으로 518억 원의 판매액을 돌파했다. 100년을 맞이한 한국경마는 올 한해 국제 경쟁력을 확대하며 저변을 넓히고 있다. 

닉스고, 한국마사회
닉스고, 한국마사회

7. #말복지 #경주마복지의날 #5년간 100억 원 조성
동물복지 인식 증가와 함께 말복지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한국마사회는 '말복지 중장기 전략'과 더불어 지난 18일에는 서울, 부경 마주협회와 함께 5년간 총 100억원의 '더러브렛 복지기금'을 조성하는 등 말과 사람이 공생하는 미래를 위해 적극적 활약을 펼쳤다. 

8. #닉스고 #씨수말 #성공적
경마 올림픽으로 불리는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를 달성한 경주마 닉스고(Knicks Go)는 지난 봄 본격적인 씨수말 활동을 시작했다. 교배료는 회당 3만 달러(한화 약 4천만원)로 북미 현지 상위 3%, 상당히 비싸다. 올 한해 닉스고는 151두의 씨암말과 교배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약 4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자마들은 2024년부터 한국 땅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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