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란배 바둑선수권 4강 신진서 vs 리쉬안하오, 변상일 vs 탕웨이싱
신진서, 커제에 통산 9승 11패…최근 2년간은 6승 1패로 크게 앞서

신진서 9단이 커제를 꺾고 춘란배 4강에 올랐다.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이 커제를 꺾고 춘란배 4강에 올랐다. [한국기원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한국 바둑 랭킹 1위 신진서(22) 9단이 중국 1위 커제(25) 9단을 물리치고 춘란배 4강에 합류했다. 

신진서는 커제를 상대로 최근 4연승을 거두며 강세를 이어갔다.

통산 상대 전적은 9승 11패로 여전히 뒤지지만 2020년 12월 이후 대국에서는 신진서가 6승 1패로 크게 앞섰다.

한국 랭킹 2위 변상일(25) 9단도 중국의 강호 리웨이칭(22) 9단을 꺾고 4강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인 신진서는 19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과 중국 저장성 핑후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14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8강에서 커제를 상대로 181수 만에 불계승했다.

흑을 잡은 신진서는 초반 포석에서 미세하게 불리했지만, 중반 전투에서 단숨에 우위를 확보한 뒤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견인했다.

변상일은 중국 랭킹 10위 리웨이칭과의 8강전에서 극적인 반집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변상일은 리웨이칭에게 그동안 4전 전패를 당하다 귀중한 첫 승리를 수확했다.

변상일은 이날 승리로 메이저 세계기전에서 세 번째 4강에 진출했다.

변상일 9단은 중국 랭킹 10위 리웨이칭에 극적인 반집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한국기원 제공]
변상일 9단은 중국 랭킹 10위 리웨이칭에 극적인 반집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한국기원 제공]

그러나 이날 함께 8강전에 나선 신민준(23) 9단은 중국의 베테랑 탕웨이싱(29) 9단에게 흑 불계패해 탈락했다.

8강전이 끝난 뒤 21일 열리는 준결승 대진 추첨 결과 신진서와 리쉬안하오, 변상일과 탕웨이싱의 대국이 성사됐다.

신진서는 중국 랭킹 2위 리쉬안하오를 상대로 1승을 기록 중이고 변상일은 탕웨이싱과 3승 3패 백중세다.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제14회 춘란배는 우승 상금 15만달러, 준우승 상금 5만달러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5회다.

중국 규칙에 따라 덤 7집 반이 주어지는 춘란배는 지난 대회에서 신진서가 탕웨이싱을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