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대표 1월부터 활동 "한단계 성장시키겠다“
이영표 전 대표 2년 임기만 채운 채 강원과 결별

강원FC가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김병지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KFA 제공]
강원FC가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김병지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KFA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프로축구 강원FC 이영표 대표 후임으로 내정됐던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최종 승인됐다.

강원FC는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 부회장을 신임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이사회를 개최해 신임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1992년 울산 현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포항, 서울, 경남, 전남 등 K리그와 월드컵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골 넣는 골키퍼'로 유명세를 얻은 그는 프로축구에서 통산 최다 출장(706 경기), 골키퍼 최다 득점(3득점), 최다 무실점 경기(229 경기), 최다 연속경기 무교체 출장(153 경기) 등의 기록을 세웠다.

특히 국가대표로는 61경기에 출전해 72실점을 기록하며 1998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대표팀의 골문을 지켰고, 2002 한일월드컵 대표팀에서도 4강 신화의 기쁨을 함께했다.

현재는 축구행정가로서 한국 축구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도민과 축구팬들에게 사랑받는 구단, 좋은 성적으로 거듭나는 구단, 도민 속으로 들어가 한 단계 성장하는 구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년이다.

한편, 2020년 12월 취임한 이영표 전 대표는 2년 임기만 채운 채 강원을 떠났다. 이 전 대표는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을 맡은 상황에서 강원 대표이사로 부임해 구단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스폰서 유치, 유료 관중 확대 등을 통해 구단의 수입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이 전 대표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강원은 최용수 감독 지도 아래 구단 역대 최고 성적 타이 기록인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순위뿐만 아니라 강원은 올 시즌 꾸준히 상위권에 자리를 잡으면서 한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까지 도전했다. 호성적을 거둔 최용수 감독 역시 이 전 대표가 삼고초려 끝에 사령탑으로 선임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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