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우리카드, 아가메즈 부상 악재에도 KB손보 격파
나경복 31점 펄펄…코로나 19로 3명 빠진 KB손보 역부족 

우리카드 토종 에이스 나경복이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우리카드 토종 에이스 나경복이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이것이 토종 에이스의 힘이다.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주포 나경복이 트리플크라운 활약으로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의 부상 악재를 완벽하게 메우며 KB손해보험을 꺾었다.

우리카드는 9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3명이 빠진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3-25 25-20 25-20 25-20)로 꺾었다.

우리카드 토종 에이스 나경복은 31점(공격 성공률 62.16%)을 올리며 아가메즈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아울러 후위 공격 8개, 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3개를 올리며 트리플크라운(블로킹·서브·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했다.

우리카드는 3연승을 달리며 5위에서 3위로 수직 상승했다. 6위 KB손해보험은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KB손해보험은 미들 블로커 박진우와 우상조, 아웃사이드 히터 배상진이 코로나19 확진으로 빠져 갑갑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주전급 미들 블로커 2명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아포짓 스파이커 한국민에게 중앙을 맡겼다.

우리카드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1세트 양상은 달랐다.

우리카드는 접전을 펼치다 22-23에서 나경복의 서브 범실로 분위기를 내줬다. 23-24에선 상대 팀 황경민의 시간차 공격을 막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가 허벅지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극복했다. [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가 허벅지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극복했다. [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2세트에선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우리카드 아가메즈가 10-8에서 블로킹을 시도하다 착지하면서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

아가메즈는 한참 동안 통증을 호소한 뒤 경기를 이어갔지만, 11-10에서 더는 뛰기 어렵다며 교체됐다.

아가메즈의 부상 이탈은 우리카드 선수들의 집중력을 자극했다. 선수들은 높이에서 KB손해보험을 압도하며 경기 분위기를 전환했다.

우리카드는 21-19에서 김지한과 박준혁이 상대 팀 외국인 선수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의 공격을 연속으로 블로킹 처리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만 블로킹으로 6득점 했다.

3세트 흐름도 비슷했다. 우리카드는 자신감을 잃은 니콜라를 완벽하게 막았다.

18-15에선 주포 나경복이 니콜라와 일대일 승부에서 블로킹을 성공하며 포효했다.

3세트를 25-20으로 가져간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승부는 한순간에 기울어졌다. 우리카드는 12-13에서 김지한의 후위 공격을 시작으로 6연속 득점을 성공하며 상대 팀의 전의를 꺾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