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E조 1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패한 뒤 허탈에 하는 독일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운데). 이변을 연출하고 기뻐하는 일본 선수들의 모습과 대조적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3일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E조 1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패한 뒤 허탈에 하는 독일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운데). 이변을 연출하고 기뻐하는 일본 선수들의 모습과 대조적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일본도 대이변을 연출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23일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1차전에서 독일을 만나 2-1 역전승을 거뒀다.

당초 스페인, 독일, 코스타리카와 '죽음의 조'에 속한 일본을 두고 16강 진출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일본이 아시아에서 높은 위치에 있으나, 세계 최정상급 수준으로 평가받는 스페인과 독일을 상대하기는 버거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4년 전 러시아에서 '카잔의 기적'을 썼던 한국과 전날 벌어진 사우디의 '자이언트 킬링' 기운을 받은 듯 일본은 아시아의 대반격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일본은 전반 33분 일카이 귄도안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내줬으나, 후반 31분 도안 리츠의 동점골과 7분 뒤 아사노 타쿠마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도하의 기적'을 쓰고 일본 열도가 열광하는 반면 독일은 악몽이 떠올랐다. 4년 전 러시아에서 한국에 잡혔던 독일은 일본에도 패하면서 두 대회에 걸쳐 아시아 팀에 2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또한 첫 경기를 내주게 돼 우승을 꿈꾸던 독일은 당장 목표를 조별예선 통과로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사우디에 이어 일본이 대이변을 연출하면서 이제 많은 축구팬들의 시선은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할 한국 대표팀에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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