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삼성화재, KB손해보험 꺾고 '탈꼴찌 시동'
삼성화재 올 시즌 거둔 2승 모두 KB손보 상대 승리

삼성화재 주포 이크바이리가 2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삼성화재 주포 이크바이리가 2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남자배구 ‘꼴찌’ 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에게는 ‘넘사벽’ 팀이다.

삼성화재는 22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2022-2023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6-24 25-19 25-23)으로 완파했다.

올 시즌 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을 상대로만 2승(6패)을 챙겼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하며 승점 2를 딴 삼성화재는 2라운드에서 승점 3을 추가했다.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얻은 1점(2-3 패배)을 포함해 총 6점을 얻은 7위 삼성화재는 4연패 늪에 빠진 KB손해보험(승점 9·3승 5패)과의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도가 승패를 갈랐다.

삼성화재 주포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는 양 팀 합해 최다인 23점을 올리며, 13득점에 그친 니콜라 멜라냑(KB손해보험·등록명 니콜라)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두 팀의 맞대결은 트레이드 후 첫 만남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지난 17일 삼성화재는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과 리베로 백광현을 내주고, KB손해보험으로부터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 미들 블로커 양희준, 세터 최익제를 받았다.

이날 삼성화재 양희준(6점)과 김정호(7점), KB손해보험 황경민(9점)은 풀 타임을 소화하며 옛 동료와 싸웠다.

삼성화재로 이적한 김정호가 2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에서 전 소속팀 KB손해보험과 맞서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삼성화재로 이적한 김정호가 2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에서 전 소속팀 KB손해보험과 맞서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1세트 시작과 동시에 김정호가 KB손해보험 동료였던 김홍정의 속공을 블로킹했다.

김정호는 18-15에서 한성정의 퀵 오픈도 블로킹했다.

블로킹에서 밀려 21-24로 끌려가던 KB손해보험은 김홍정의 속공과 한성정, 니콜라의 오픈 공격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승부처에서 이크바이리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이크바이리는 24-24에서 퀵 오픈을 성공하더니, 니콜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1세트를 매조졌다.

2, 3세트는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2세트 7-7에서 KB손해보험 황택의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고, 니콜라의 오픈 공격도 신장호의 블로킹 벽에 막혔다.

삼성화재 노재욱의 서브가 황경민의 손에 맞고 그대로 네트를 넘어오자 김준우가 다이렉트 킬을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의 오픈 공격까지 나와 11-7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3세트 1-1에서는 KB손해보험 홍상혁의 공격 범실, 이크바이리의 오픈 공격, 양희준의 블로킹, 김준우의 서브 득점이 연거푸 나오면서 삼성화재가 5-1로 앞섰다.

KB손해보험이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24-23에서 이크바이리가 후위 공격에 성공하며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