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유강남 대신 박동원을 선택한 LG, 오히려 더 좋은 선택이었다.
지난 21일 LG 트윈스는 “박동원과 계약기간 4년, 총액 65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총액 45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박동원은 공격력과 함께 수비력도 갖춘 포수로서 이번 시즌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잘 보여줬다”면서 “구단이 추구하는 목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올 시즌 박동원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되어 타율 0.242 93안타 18홈런 57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757을 기록했다.
홈런은 리그 포수 2위, OPS는 3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특히 대체 선수 승리기여도인 WAR에서 박동원은 2.94로 2.30의 유강남보다 더 좋은 공격력을 보였다.
올 시즌 팀 타율(3위), 출루율(2위), 장타율(2위) 모두 좋은 공격력을 자랑했던 LG 타선에서 앞으로 박동원이 하위 타선에 위치하여 득점 연결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동원의 수비 능력 역시 리그 정상급이다. 우선 포수 수비 능력을 평가하는 기본적인 지표인 WAA(수비 승리 기여도)에서 그는 0.978로 키움 이지영에 이어 리그 포수 2위에 자리했다.
또 도루저지율은 40.3% 리그 3위, 19.5% 유강남 보다 높은 비율의 저지율을 자랑했다.
다만 블로킹 능력을 나타내는 pass/9 지표에서는 0.364로 0.330의 유강남에게 살짝 뒤처졌으며, 포수 평균자책점 CERA는 4.34로 같은 부문 리그 1위 유강남(3.33)과 큰 차이가 났다.
그럼에도 LG의 발 빠른 박동원 영입은 최고의 대안임은 확실하다.
특히 세이버메트릭스 이론상 유강남과 비교했을 때도 공수 가릴 것 없이 박동원 역시 좋은 포수임을 증명했다.
새로운 안방마님 박동원을 영입한 LG가 내년 시즌 오랜 기간 숙원인 우승을 이루어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