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ㅣ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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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유강남의 롯데행, 더는 강민호를 그리워할 필요가 없어졌다.

지난 21일 롯데 자이언츠는 “유강남과 계약금 40억원, 연봉 34억원, 인센티브 6억원 등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유강남은 단순히 타율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면서 "팀 투수진을 한 단계 성장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2018년 강민호(현 삼성)의 이적 이후 5년 만에 주전 포수를 찾게 됐다.

올 시즌 유강남은 올 시즌 타율 0.255 106안타 8홈런 47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677등 포수로서 준수한 타격 성적을 남겼다.

세이버메트릭스의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유강남은 내년 시즌 롯데의 중심 타선(4번-5번-6번 타자)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유강남은 대체 선수 승리기여도(WAR) 2.30을 기록했다. 이는 KBO리그 포수 4위, 롯데 구단에서는 한동희 안치홍 전준우를 잇는 높은 수치다.

득점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wRC+에서 유강남은 94.9로 수치상 롯데 타선 6번 타자에 위치할 수 있는 내용을 보여줬다.

사진=LG 트윈스
사진=LG 트윈스

수비 지표로 넘어가면 유강남은 더욱 빛났다.

포수 평균자책점인 CERA에서 유강남은 3.33으로 리그 포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블로킹 능력을 보여주는 pass/9(폭투+포일/수비 이닝)는 0.330 리그 3위를, 포수 수비 능력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수비 승리기여도(WAA)는 0.797로 리그 4위에 올랐다.

다만 유강남의 도루 저지율은 19.5%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롯데의 유강남 영입은 성공적이다. 올 시즌 롯데는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 안방을 지켰다. 이 상황을 유강남이 책임 질 수 있게 됐다.

유강남을 앞세워 롯데가 내년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우승 대권까지 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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