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태릉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참가한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 사진ⓒ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지난 2월 태릉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참가한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 사진ⓒ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차세대 간판 정재원(의정부시청)이 음주 파문으로 인한 징계에서 복귀한 뒤 국제 무대에서 첫 메달을 획득했다.

정재원은 1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 출전해 2번째로 결승선을 통과, 스프린트 포인트 40점을 획득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이승훈(IHQ)는 준결승에서 실격 처리돼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내내 중위권에 머무르며 체력을 아낀 정재원은 두 바퀴를 남기고 6위로 통과한 뒤 마지막 한 바퀴에서 전력으로 레이스를 펼쳤고, 선두까지 치고 나가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결승선을 앞두고 바르트 홀버르트(네덜란드)에 역전을 당하면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정재원(7분 38초27)과 홀버르트(7분 39초12)의 기록은 단 0.15초에 불과했다.

정재훈의 국제대회 입상은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 이후 국제 대회 처음이며, 월드컵에서 메달을 따낸 건 2020년 3월 2019-2020 월드컵 6차 대회 파이널 남자 매스스타트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정재원은 지난 7월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인근에서 음주 후 만취한 사실이 적발돼 논란을 빚었다. 당시 동석한 김민석(성남시청)은 음주운전 사고까지 일으켜 대표팀 자격 박탈을 당했고, 정재원은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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