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황연주(좌)-IBK기업은행 표승주 [사진=KOVO,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현대건설 황연주(좌)-IBK기업은행 표승주 [사진=KOVO,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을 먹여야 한다. 

2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이 격돌한다.

현대건설은 직전경기인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남녀부 V-리그를 통틀어 정규리그-포스트시즌 통산 역대 최다 홈연승(19연승)을 기록했다. 또 한번의 새 기록인 20연승을 노리며 리그 1강의 자리를 굳히고자 한다.

야스민이 어깨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팀은 흔들리지 않았다. 황연주가 있다. 외인 선수의 공백이 좀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황연주는 이 날 17득점(공격성공률 43.33%)으로 활약했다. 양대산맥을 세운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이다현의 활약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이다현이 공격성공률 90.91%를 기록하며 당시 경기에서 매우 준수했다. 물론 당시 상대방의 수비가 너무나 허술했던 점도 있지만 리그 1강은 1라운드 전승이라는 성적표로 이미 실력을 증명했다. 

공격이 단단하니 거칠 것이 없다. 현대건설이 무서운 또 하나의 이유는 수비다. 세터 김다인과 윙 공격수 황민경이 쫀쫀한 수비를 보여주었다. 리베로 김연견은 현재 최상급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다만 야스민의 출전 여부가 불확실하다. 지난 13일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야스민의 부상에 대해 언급하며 "7일에서 10일가량 지켜봐야한다"며 "다음 경기 출전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 2021-22시즌, 현대건설의 공격 성공에 기업은행 표승주가 아쉬워하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지난 2021-22시즌, 현대건설의 공격 성공에 기업은행 표승주가 아쉬워하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기업은행은 직전경기인 도로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배했다. 당시 상대팀 도로공사가 박정아를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으로 돌리며 성공을 거뒀다. 

기업은행은 표승주가 19득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28.30%에 그쳤다. 이어 김희진이 16득점(공격성공률 37.21%), 산타나가 15득점을 냈다. 1세트부터 듀스로 시작해 3세트는 무려 36-34 포인트의 듀스 대접전을 펼쳤다.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가 거의 용병급 활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육서영이 간혹 서브범실로 맥을 툭툭 끊는 점이 아쉽다. 파워는 좋으나 볼을 컨트롤하는 능력을 조금 더 길러야한다. 

사이드에서 공격 결정이 잘 나지 않으니 김하경의 공이 자연스럽게 아웃사이드 히터에게 몰려 올라간다. 표승주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가운데를 잘 활용해야한다. 당시 김수지와 함께 중원에 선 최정민은 총 13득점을 올렸다. 블로킹 6득점, 속공 2득점, 오픈공격 3득점, 이동공격 1득점 등 골고루 괜찮은 활약이었다. 다만 미들블로커 활용을 위해서는 리시브가 받쳐줘야한다. 

두 팀 경기는 오후 4시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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