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논란의 인터뷰를 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겨울 이적시장에 내보내려고 고려 중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현지 매체 '텔레그래프'는 15일(한국시간) "맨유가 호날두와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호날두가 남은 계약 기간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지 않는다면 자유계약대상자(FA)로 내보낼 가능성이 있다. 합의를 통해 계약 해지를 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데일리 메일' 역시 "맨유는 호날두가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구단을 저격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그를 내보낼 방법을 찾고 있다. 맨유측 변호사들이 계약 위반 여부를 찾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해 여름 구단 레전드 대우를 받으며 12년 만에 친정팀 맨유로 복귀했다. 최전성기 시절보다 기량이 떨어졌다는 평가 속에서도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서 18골 3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파괴력을 과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좌)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좌)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감독이 나가고 새로 부임한 에릭 텐 하흐 감독과는 시즌 시작 전부터 마찰을 빚었다. 이번 시즌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자 호날두는 노골적으로 이적을 원하는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실제로 그를 영입한 팀은 나오지 않아 일단 맨유에 남게 됐다.

텐 하흐 감독과 마찰을 빚으며 출전 기회가 줄어들자 호날두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고,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발언을 쏟아냈다. 호날두는 "맨유에 배신감을 느꼈다"며 "텐하흐가 나를 존중하지 않는 만큼,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랄프 전 감독과 전 동료 웨인 루니에 대한 날선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후 맨유는 "호날두의 인터뷰를 인지하고 있다. 모든 게 사실로 확인된다면 대응에 나설 것이다. 우리는 모든 구성원과 끈끈한 결속력을 유지하면서 후반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구단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구단 위에 존재하는 선수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말과 달리 자신을 중심으로 팀이 운영되기 바라는 호날두가 월드컵 이후 실제로 맨유를 떠나게 될지를 두고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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