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3위 디미노어 꺾고 ATP 투어 일본오픈 테니스 16강 진출
지난달 국가 대항전 데이비스컵선 당시 13위 오제알리아심 완파
2018년 김천 챌린저에서 완파한 세계 78위 맥도널드와 8강 다툼

가수 성시경의 응원을 받은 권순우가 ATP 투어 2주 연속 16강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단식 16강전에서 권순우가 받아친 공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가수 성시경의 응원을 받은 권순우가 ATP 투어 2주 연속 16강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단식 16강전에서 권순우가 받아친 공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권순우(120위·당진시청)가 지난달 국가 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당시 13위였던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캐나다)을 꺾은데 이어 이번에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세계 23위 앨릭스 디미노어(호주)를 완파했다. 

권순우는 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ATP 투어 라쿠텐 일본오픈(총상금 195만3천285 달러) 이틀째 단식 1회전에서 앨릭스 디미노어(23위·호주)를 1시간 16분 만에 2-0(6-3 6-2)으로 물리치고 단식 16강에 올랐다.

지난주 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총상금 123만7천570 달러)에 이어 2주 연속 16강에 오른 권순우는 매켄지 맥도널드(78위·미국)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이날 경기장에는 테니스 팬으로 잘 알려진 가수 성시경 씨가 관중석에서 권순우를 응원했다.

코리아오픈 직전까지 ATP 26개 대회 연속 단식 본선 2회전 통과에 실패했던 권순우는 2주 연속 16강을 넘어 1년 만에 3회전을 바라보게 됐다. 

권순우와 맥도널드의 상대 전적은 2018년 김천 챌린저 대회에서 한 차례 만나 권순우가 2-0(7-5 7-5)으로 이겼다.

권순우가 세계 23위를 꺾은 것은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높은 세계 랭킹의 선수에게 따낸 승리가 됐다.

지난달 국가 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당시 13위였던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캐나다)을 2-0(7-6<7-5> 6-3)으로 물리친 것이 권순우가 지금까지 가장 높은 순위의 선수를 상대로 이긴 결과다.

권순우는 1세트 게임스코어 1-1이던 상황에서 0-40으로 트리플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다.

그러나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연속 5실점, 브레이크에 실패하며 오히려 경기 주도권을 디미노어에게 내주는 듯했다.

이후 3-3까지 팽팽히 맞선 권순우는 디미노어의 서브 게임을 두 차례 연달아 브레이크하며 1세트를 6-3으로 끝냈다.

세트 포인트를 강력한 포핸드 스매싱으로 마무리한 권순우는 크게 포효하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권순우는 2세트에서도 4-1, 5-2까지 간격을 벌리며 디미노어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내주지 않는 완승을 거뒀다.

권순우는 공격 성공 횟수 21-13, 실책 수 14-22, 토털 포인트 61-43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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