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푸에르토리코 꺾으면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8강행

박혜진(흰색 유니폼)이 미국 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박혜진(흰색 유니폼)이 미국 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내일은 대한민국 여자농구가 12년 만에 월드컵 8강에 들어갈 수 있는 좋은 경기를 준비하고 싶다”(여자농구 대표팀 정선민 감독)

한국 여자농구가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12년 만에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8강 진출에 도전한다.

12년 전인 2010년 체코에서 열린 대회에서 주전 선수로 활약한  정선민 감독은 이번에는 사령탑으로 8강 진출을 노린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FIB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세계 랭킹 1위 미국에 69-145로 크게 졌다.

1승 3패가 된 한국은 27일 푸에르토리코와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맞대결한다.

한국은 2010년 8강에 진출한 이후 2014년과 2018년 대회에서 3전 전패로 물러섰고, 이번 대회에서는 24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99-66으로 대파하고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기록했다.

1차 목표인 승리를 챙긴 정 감독은 2차 목표인 8강 진출에 대해 "오늘 숙소로 이동해 선수들과 비디오 미팅을 할 예정"이라며 "내일 경기가 8강 진출 여부를 정할 중요한 한 판"이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푸에르토리코의 강점과 이번 대회 좋은 경기를 하는 이유 등에 대해 영상을 통해 선수들과 의견을 나누겠다"며 "우리 선수들이 내일 코트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 발휘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IBA 랭킹은 한국이 13위, 푸에르토리코는 17위지만 이번 대회 푸에르토리코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정선민 감독은 사령탑으로 12년만에 여자농구 월드컵 8강 진출에 도전한다. [AFP=연합뉴스]
정선민 감독은 사령탑으로 12년만에 여자농구 월드컵 8강 진출에 도전한다. [AFP=연합뉴스]

2018년 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해 3패로 최하위인 16위에 그친 푸에르토리코는 이번 대회 1차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82-58로 꺾고 본선 첫 승을 따냈다.

또 우리나라가 61-84로 크게 패한 벨기에와 65-68 접전을 벌이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정선민 감독은 이날 미국을 상대로 FIBA 여자 월드컵 사상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145점)을 내준 것에 대해서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오늘은 승패에 신경 쓰기보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미국 선수를 상대로 자신감 있게 보여줄 수 있을지가 중요했다"며 "개인별로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17점을 넣은 박혜진(우리은행) 역시 "상대가 워낙 잘하는 팀이고 수준이 높기 때문에 경기를 통해 부딪히면서 배우려고 했다"고 미국전 승패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한국과 푸에르토리코의 경기는 한국시간 27일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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