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C소프트 공식 홈페이지, NC소프트 CI
사진=NC소프트 공식 홈페이지, NC소프트 CI

(MHN스포츠 이솔 기자) NC가 같은 3N으로 묶이는 넷마블, 넥슨에서도 볼 수 없었던 기막힌 소통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NC 본사 앞을 꽉 메운 10여 대의 트럭이 게이머들에게 화제가 됐다. 이는 NC소프트의 '리니지M'을 겨냥한 게임유튜버 '스트리머 여포'(이하 여포)의 트럭 시위였다.

화제가 된 사항은 '프로모션'이었다. 이는 리니지M을 운영하는 NC소프트가 특정 인원들에게 재화를 지원, 타 게이머들과 지속적으로 경쟁을 유발하며 그들의 과금을 유도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모두가 간과하고 있는, 정말 주목할 점은 '소통'이었다. 여포는 "1-1 문의를 보내는 등 답변을 요구했으나, 유저들과 실질적인 소통이 없는 NC의 특성상 시위까지 오게 됐다"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사진=NC소프트 공식 홈페이지, '문의하기' 내 문의사항
사진=NC소프트 공식 홈페이지, '문의하기' 내 문의사항

이에 본지는 직접 NC측에 유선으로 문의를 진행했다. 결론적으로 결과는 '당장은 불가능' 이었다.

기자는 리니지M 프로모션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대표번호를 통해 본사 측에 문의를 시도했다. 그러나 '홍보팀'과의 연결을 요청하자 담당자는 "미리 약속을 잡아야 한다"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본지는 이에 "그렇다면 게임 관련 문의사항을 통해 이를 요청해야 하는가"라고 질문했고, 담당자는 "그렇다, 이 외에는 연결해드릴 방법이 없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본지가 접속해 본 문의 페이지에는 건의 사항, 이벤트 문의 등 묻고자 하는 내용과 큰 관련 없는 게임 내적인 내용 뿐이었다. 특히 문의까지는 최소 하루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빠른 답변을 받을 창구 자체가 없었다.

이는 해외에 본사가 위치한 넥슨에서도, 넷마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온라인 문의의 신뢰성이 의심되는 상황도 있었다. 불과 1년 전, NC소프트는 온라인 상의 '문의'와 관련, 이용자들에게 우려를 산 바 있다.

블레이드&소울 2 출시 직후 게임 내 사항을 문의한 이용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트릭스터M이 되겠습니다"라는 인삿말을 사용, '복붙 답변'이라는 질타를 받았다.

이어 리니지M 에서도 '투사 포우슬레이어'에 대한 질문에 엉뚱하게도 "고객님께서는 TJ히든 쿠폰 목록에 출력되는 내용을 문의하셨다"며 자랑스럽게 답변을 이어간 바 있다.

서두에서 '스트리머 여포' 또한 소통의 답답함을 호소한 만큼, 이는 단순히 '1년 전 이야기'로만 치부할 수 없는, 중요한 사항이었다.

지난 2021년 3월 25일, NC소프트의 패치로 인해 분노한 또 다른 리니지M 이용자인 한 유튜버는 NC소프트 본사 앞에 직접 방문해 의견을 요구했으나 NC측은 해당 이용자를 업무방해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시청에 고소했다. 해당 유저는 결국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해당 사건은 사후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의 제5장제2절 제34조의2(게임컨텐츠에 대한 사항 변경으로 인한 대금 환급)를 신설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이용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왕'과도 같은 존재인 NC소프트에 대해 유튜버 '스트리머 여포'는 "끝까지 갑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하며 향후 강력한 대응을 이어갈 것임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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