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월드컵 A조 2차전 벨기에전에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팀 박혜진 사진=AFP/연합뉴스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월드컵 A조 2차전 벨기에전에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팀 박혜진 사진=AFP/연합뉴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강호' 벨기에와의 맞대결에서 패해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에서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은 23일 시드니의 올림픽파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조별리그 A조 벨기에와의 2차전에서 61-84로 완패했다. FIBA 랭킹 5위 벨기에는 지난 2018년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중국(7위)과 1차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한 한국(13위)은 A조 최하위인 6위에 머물렀다.

이날 리바운드에서 31-42로 뒤쳐질 만큼 한국은 높이 대결에서 밀렸다. 상대적으로 강점으로 여겨졌던 외곽포 마저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전날 3득점에 그쳤던 강이슬(KB스타즈)는 이날 3점슛 2개를 포함해 11점을 넣었고, 박지현(우리은행)과 은예빈(삼성생명)은 각각 9, 8점을 득점했다. 신지현(하나원큐)과 박혜진(우리은행)은 나란히 7점을 기록하면서 득점을 보탰다.

경기 초반에는 대등한 모습을 보이는 듯했으나, 이내 벨기에의 높이와 속공에 흐름을 뺏긴 한국은 12-26으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공격에 힘을 준 한국은 윤예빈과 박혜진, 진안이 연속 득점을 터뜨리면서 2쿼터에만 18점을 넣었으나, 전반 종료 때 스코어는 30-50이었다.

3쿼터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한국은 신지현과 박혜진의 3점포를 앞세워 점수 차를 좁혀나갔다. 예상 외로 골밑 싸움을 적극적으로 펼치자 당황한 벨기에를 상대로 한국은 더욱 분위기를 끌어올려 50-69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에도 기세를 이어간 한국은 박지현과 신지현의 과감한 공격으로 간격을 15점 차로 좁혔다. 그러나 전열을 가다듬은 벨기에는 외곽포로 맞대응하며 한국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국은 종료 직전까지 양인영과 이소희의 득점 등으로 분전했으나, 결국 23점 차로 패하면서 개막 후 연패를 막지 못했다.

1승이 절실한 한국은 24일(토) 오후 5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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