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FIBA 여자 월드컵 첫날 조별리그 A조 첫판 패배
박지수, 배혜윤, 최이샘 등 빠진 골밑에서 일방적 열세

박혜진(7번)이 중국을 상대로 골밑 득점을 시도하고 있다. [FIBA 인터넷 홈페이지 사진]
박혜진(7번)이 중국을 상대로 골밑 득점을 시도하고 있다. [FIBA 인터넷 홈페이지 사진]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골밑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열심히 준비했지만 높이와 체력에서 부족했다. 월드컵은 우리 선수들이 더 큰 경험을 하는 기회다. 승패에 연연하기보다 과정이라고 생각한다”(정선민 감독)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4쿼터에서 총 44점만 기록하며 '만리장성' 중국에 63점 차로 크게 패했다. 

한국은 22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월드컵 첫날 조별리그 A조 1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44-107로 패했다.

FIBA 랭킹 13위 한국은 7위 중국과 랭킹 차이는 크지 않았으나 박지수(KB), 배혜윤(삼성생명), 최이샘(우리은행) 등 골밑 요원들이 부상으로 모두 대표팀에서 제외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63점 차로 대패한 한국은 리바운드 29-58, 어시스트 10-30, 블록슛 1-7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열세를 면하지 못했다.

1쿼터가 끝났을 때 11-27, 전반이 종료됐을 때는 20-54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2020년 2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중국을 상대로 60-100, 40점 차로 졌던 참패 이상의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중국은 키 200㎝ 이상 2명을 포함해 190㎝ 이상이 5명이나 되지만, 우리나라는 185㎝인 박지현(우리은행)과 김소담(KB)이 최장신일 정도로 높이 차이가 컸다.

두 팀의 평균 신장은 중국이 186㎝, 한국은 178㎝다.

박지현(우리은행)이 14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다.

한국의 진안(오른쪽)이 중국전에서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FIBA 인터넷 홈페이지]
한국의 진안(오른쪽)이 중국전에서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FIBA 인터넷 홈페이지]

우리나라는 여자농구 월드컵에서 2010년 8강전 미국과 경기부터 이날 경기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10연패를 당했다. 마지막 월드컵 본선 승리는 2010년 결선리그 일본에 65-64로 이긴 것이다.

또 중국을 상대로는 2019년 11월 올림픽 예선에서 81-80으로 이긴 이후 최근 3연패로 밀렸다.

중국은 양리웨이와 리멍이 나란히 14점씩 넣었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는 키 205㎝ 센터 한쉬는 13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2개 나라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중국 외에 미국(1위), 벨기에(5위), 푸에르토리코(17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26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조 4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23일 정오에 벨기에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월드컵 첫날 조별리그 A조 22일 전적

한국(1패) 44(11-27 9-27 12-26 12-27)107 중국(1승)
푸에르토리코(1승) 82-58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1패)
미국(1승) 87-72 벨기에(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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