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NC꺾고 9연패 탈출…7위 롯데, LG 꺾고 마지막 불씨
SSG, 다시 LG에 3.5게임 차…kt 강백호, 11회 결승 투런포

KIA 양현종 '가을 야구 소환'. 22일 NC와의 경기에서 KIA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KIA 양현종 '가을 야구 소환'. 22일 NC와의 경기에서 KIA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퍼즐을 맞추고 있는 2022 KBO 프로야구에서 에이스의 투혼이 빛났다. 

9연패에 빠지며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자리가 흔들렸던 KIA 타이거즈는 에이스 양현종이 KBO리그 최초로 8년 연속 170이닝 이상 투구하며 철완을 과시하며 한숨을 돌렸다.

가을야구의 마지막 불씨를 살리고 있는 7위 롯데 자이언츠는 외국인 에이스 반즈의 리그 최다인 186⅓이닝 투구를 발판으로 3연승을 달리며 5위 KIA와 2게임차를 유지했다. 

■ KIA 양현종 5이닝 1실점 역투 시즌 12승째

5위 KIA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9연패의 늪에서 힘겹게 탈출한 KIA는 다시 NC에 1.5게임 차로 앞서며 5위를 지켰다.

KIA는 1회초 박찬호가 좌전안타, 이창진은 번트 안타, 1사 후 나성범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만루 기회를 잡았다.

초반 득점 찬스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렸고 박동원은 좌전안타로 뒤를 받쳐 3-0을 만들었다.

NC는 6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중월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양의지에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지만,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12승(7패)째를 거뒀다.

아울러 KBO리그 최초로 8년 연속 170이닝 이상 투구하며 철완을 과시했다.

시즌 최다인 186⅓이닝을 던진 롯데 선발투수 반즈가 6회말 역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시즌 최다인 186⅓이닝을 던진 롯데 선발투수 반즈가 6회말 역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롯데 반즈, 6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 ‘봉쇄’

잠실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찰리 반즈의 호투를 발판삼아 2위 LG를 7-1로 꺾었다.

3연승을 거둔 7위 롯데는 5위 KIA를 2게임 차로 뒤쫓으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3회초 선두타자 김민수가 우전안타, 박승욱은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해 무사 1, 2루에서 황성빈이 우익선상 3루타를 날려 2-0으로 기선을 잡았다.

이어 잭 렉스는 우전 안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주도권을 잡은 롯데는 7회 들어 추가점을 뽑았다.

이호연이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보내기 번트에 이어 대타 한동희가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보탰고 신용수의 2루타와 렉스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2득점, 6-0으로 달아났다.

8회에는 안치홍이 솔로 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LG는 9회말 채은성이 솔로 홈런을 터뜨려 영패를 면했다.

반즈는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요리했다.

반즈 이날 경기까지 186⅓이닝을 던졌다. 2022시즌 10개 구단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다.

31경기에 등판해 12승 12패를 거뒀고, 18번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했다.

SSG는 한화를 꺾고 페넌트레이스 우승 매직넘버 '9'를 기록했다. [SSG 랜더스 제공]
SSG는 한화를 꺾고 페넌트레이스 우승 매직넘버 '9'를 기록했다. [SSG 랜더스 제공]

■ 한화 장시환 '18연패' 프로야구 역대 최다연패 타이

최근 흔들리던 SSG 랜더스가 꼴찌 한화 이글스를 물리치고 한숨을 돌렸다.

SSG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8회말 팀 타선이 폭발하며 대거 9점을 뽑아 10-1로 승리했다.

이로써 1위 SSG는 이날 패한 2위 LG 트윈스와 승차를 다시 3.5게임 차로 벌렸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획득하는 페넌트레이스 우승 매직넘버는 '9'로 줄였다.

박종훈과 김민우가 눈부신 투수전을 펼친 가운데 SSG의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SSG는 2회말 선두타자 최주환이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3회초 내야안타를 친 정은원이 2루 도루에 성공하자 희생번트에 이어 노시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1을 만들었다.

SSG는 한화 두 번째 투수 장시환을 상대로 대타 최준우가 볼넷을 고르고 후안 라가레스가 내야안타를 날려 1, 3루에서 최지훈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켜 2-1로 앞섰다.

이어 최정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탠 SSG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대타 전의산이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주자 3명을 불러들여 6-1로 달아났다.

불붙은 SSG 타선은 박성한과 이정범, 라가레스의 적시타와 폭투를 묶어 단숨에 10-1로 점수 차를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8회 등판한 한화 장시환은 ⅔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1개로 3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2020년 9월 27일 NC전부터 18연패를 당한 장시환은 2009년 6월 26일 넥센(키움의 전신)전부터 2011년 8월 3일 SK(SSG의 전신)전까지 18연패를 당한 심수창과 역대 최다연패 공동 1위가 됐다

kt가 강백호의 연장 11회초 통렬한 2점 홈런으로 2연승을 달렸다. (연합뉴스)
kt가 강백호의 연장 11회초 통렬한 2점 홈런으로 2연승을 달렸다. (연합뉴스)

■ 2연승 kt, 3위 키움에 1게임 차로 추격

kt wiz는 대구 방문경기에서 연장 11회 터진 강백호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9-7로 제압했다.

2연승을 거둔 4위 kt는 이날 패한 3위 키움 히어로즈를 1게임 차로 추격했다.

kt는 2회초 1사 1, 3루에서 심우준이 좌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고, 후속타자 조용호는 중월 2타점 3루타, 강백호는 우전 안타를 때려 4-0으로 앞섰다.

삼성은 공수교대 뒤 오재일이 우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반격에 나섰다.

이어 구자욱과 이원석이 연속 안타를 쳤고 2사 후에는 이재현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이 겹쳐 2득점, 3-4로 따라붙었다.

4회에는 구자욱이 내야안타로 살아나간 뒤 대타 강민호의 좌전 적시타로 득점해 4-4 동점을 만들었다.

7회에는 상대 실책 속에 2점을 뽑아 6-4로 역전했다.

그러나 kt는 9회초 앤서니 알포드가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뿜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 11회초에는 강백호가 통렬한 2점 홈런을 뿜었다.

이어 알포드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땅볼로 득점해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11회말 김태군이 솔로홈런을 쳤지만 더는 쫓아가지 못했다.

■ 두산 이유찬, 2017년 입단 이후 5년 만에 첫 홈런

고척돔을 방문한 두산 베어스는 키움 히어로즈를 5-2로 물리쳤다.

키움은 2회말 선두타자 이주형이 좌전안타, 송성문은 우중간 3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에는 김휘집이 좌익선상 2루타를 쳐 2-0을 만들었다.

끌려가던 두산은 4회초 공격에서 한꺼번에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김재환-양석환-강승호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에서 대타 호세 페르난데스가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더블 스틸로 1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은 두산은 이유찬이 희생플라이로 후속 주자를 불러들여 4-2로 앞섰다.

7회에는 이유찬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2017년 입단한 이유찬의 데뷔 첫 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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