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용인, 권수연 기자) "첫 인상은 굉장했어요"

21일, 용인 소재 연수원에서 프로배구단 흥국생명과 일본 JT마블러스의 합동 훈련이 진행됐다.

JT마블러스는 일본 오사카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팀으로, 김연경은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해당 구단에서 활약했다. 김연경의 첫 해외 진출 팀이기도 하다. 

JT마블러스는 개막전부터 김연경의 맹활약으로 셧아웃 승을 거두고, 마침내 소속팀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어냈다. 통산 성적 V리그 3회 우승, 4회 준우승을 달성한 명문 구단이다.

지난 16일 입국한 JT마블러스는 6박 7일간 연수원에 머무르며 흥국생명 선수들과 실전 연습을 실시했다. 이 날 마지막 연습경기를 마치고 22일 오전 일본으로 돌아간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JT마블러스는 탄탄한 수비력과 강서브를 앞세워 '월드클래스' 김연경이 버티고 서있는 흥국생명을 접전으로 밀어붙였다. 

JT마블러스는 중원을 제외하면 팀 내 신장 170~174cm 가량의 선수들이 주로 포진해 있었지만 키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재빠른 발과 치밀한 디펜스가 흥국생명의 강서브를 족족 걷어올렸다. 단신의 아웃사이드 히터가 쏘는 서브가 흥국생명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이 날 6번 등번호를 달고 뛴 아웃사이드 히터 타나카 미즈키는 신장 170cm로 부모님에게 영향을 받아 배구를 시작했다. 타나카는 뛰어난 결정력과 상대 블로킹을 단숨에 뚫어버리는 강스파이크를 4세트 내내 선보였다. 김연경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특히 눈에 띈다"고 콕 집어 말하기도 했다. 

타나카 역시 김연경에 대해 "첫 인상은 정말 굉장하고 멋졌다"며 "국제무대에서 볼 때는 확실히 팀 에이스답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 외에 눈에 띈 선수로는 넓은 폭으로 공격을 잘 소화해낸 외인 주포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를 꼽았다. 

평소 서브를 연습할때 타겟을 놓고 때려 스피드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연습한다는 그는 "연습할때는 평균 64km/h가 나오지만, 아무래도 시합때는 긴장하니 60km/h 정도만 나와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타나카는 6박 7일, 오랜만에 국제교류로 치른 경기에 대해 "일본에는 없는 스피드와 높이 덕에 새로운 자극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체적으로는 우리가 훈련한게 코트에 다 나오지는 못한 것 같다"는 평을 내리며, "중요할때 사이드에 자꾸 공격이 치우치다보니 가운데 공격이 약화된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