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지명] 좌완투수, 우완 속구투수 및 거포/포수에 주목

고교야구 결승전 무대가 끝나면, 이후에는 동문/야구팬들의 축제의 장이 된다. 윤영철-김동헌 듀오가 청룡기 결승전 이후 팬들의 사인 공세에 기꺼이 응했다. 이 인재들이 내년부터 프로 무대에 뛰어든다. 사진ⓒ김현희 기자
고교야구 결승전 무대가 끝나면, 이후에는 동문/야구팬들의 축제의 장이 된다. 윤영철-김동헌 듀오가 청룡기 결승전 이후 팬들의 사인 공세에 기꺼이 응했다. 이 인재들이 내년부터 프로 무대에 뛰어든다.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가 개막한 가운데, 신인지명회의 역시 조금씩 D-Day가 다가오고 있다.

1차 연고지 우선 지명 폐지 후 맞이하는 이번 드래프트는 2009년 첫 시행 이후 13년 만에 맞이하는 ‘전면 드래프트’다. 이에 KBO리그 10개 구단은 11라운드까지, 구단별로 11명의 신예들을 받아들일 수 있다. ‘이제 140km의 속구로는 명함도 못 내민다.’라는 평가를 받는 이번 신인지명 회의에서는 아무래도 좋은 투수들의 지명이 우선시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러한 투수들의 공을 잘 받아칠 수 있는 타자들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1~2라운드 지명 예상자들 중 눈에 띄는 타자들의 존재를 눈여겨 봐야 함을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면, 비교적 초반인 3~4라운드에 지명될 수 있는 인재들은 누구일까?

좌완투수/속구투수 및 거포 모셔가기
1~2라운드에 호명되지 못한 특급 유망주 호명될 듯

이에 앞서 먼저 인지해야 할 사항이 있다. 이러한 모의지명의 결과가 100% 현장 지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또한, 뒷 순번 지명을 예상했던 인재가 앞서 호명될 수도, 그 반대의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드래프트 현장은 ‘생물’과 같아 상당히 역동적인 곳이다. 또한, 각 구단 별로 필요한 인재들의 포지션이 달라, 예상치 못한 인재가 깜짝 선발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본지에서 언급하는 인재들은 ‘이러한 유망주도 있다.’라는 연장 선상에서 참고해 주기를 바란다.

본지에서 예상한 1~4라운드 지명 예상자들. 이 순서대로 반드시 지명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러한 선수도 있구나'라고 소개를 한다고 봐 주기를 바란다. 정리=김현희 기자
본지에서 예상한 1~4라운드 지명 예상자들. 이 순서대로 반드시 지명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러한 선수도 있구나'라고 소개를 한다고 봐 주기를 바란다. 정리=김현희 기자

볼 빠른 좌완 투수들의 존재가 부각되는 가운데, 3~4라운드 역시 1~2라운드 호명 이후 남아 있는 ‘사우스포’에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아니다 싶으면, 140km 중반대의 볼을 가볍게 던지면서 제구력 좋은 선수들의 존재도 부각될 수 있다. 또한, 목동구장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주목을 받은 거포들도 있다. 이들이 3~4라운드, 그리고 이후 라운드에서도 중점적으로 지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좌완 투수 인재들로는 군산상고 투수 장세진, 한굮 K-POP고교 투수 원상훈 등이 2~3라운드에서 지명되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배를 통하여 ‘깜짝 신데렐라’로 등장한 장세진, 아직 완성형은 아니지만 150km를 던질 수 있는 원상훈은 좌완 투수가 부족한 올해 드래프트 시장에서 분명히 탐 낼 만한 인재들이다. 우완 속구 투수 인재들은 숫자가 많아 언제든지 뽑힐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완성형이냐 아니냐’가 관건일 뿐이다. 특히, 원주고에서 포수를 맡고 있다가 올해부터 투수로도 출장하는 김건희는 사실 1, 2라운드에 지명되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지명하는 구단이 투수로 부를지, 본 포지션인 포수로 부를지 지켜볼 만하다.

성균관대 투수 이준호, 선린인고 투수 오상원, 전주고 투수 박권후, 경북고 투수 김기준, 신일고 투수 목지훈, 성남고 투수 김동규, 안산공고 투수 박일훈, 신일고 투수 서동욱, 개성고 투수 양재훈 등은 프로 입성 이후에도 꾸준히 150km를 던질 수 있는 인재들로 손꼽힌다. 다만, 우완 속구 투수가 많은 2023 신인지명회의 시장에서 이들의 이름이 의외로 나중에 호명될 가능성도 있다.

청소년대표 및 거포들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올해 고교 파워히터 중 최고라는 대전고 외야수 김해찬을 포함하여 청소년 대표 박한결, 라온고 외야수 권동혁의 존재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좋은 체격 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력이 일품이다. 야탑고 외야수 박세직도 ‘안타 머신’으로 유명한 중장거리 타자. 이번 청소년 대표팀에서는 탈락했지만, 막판까지 발탁 여부를 고심했던 선수다.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된 세광고 내야수 정대선, 경남고 외야수 김정민은 이미 기본적인 기량이 점검된 인재들이다.

‘좋은 포수’를 모셔가는 것 또한 가볍게 볼 수 없다. 앞서 언급한 김건희 외에도 충암고 포수 김동헌은 ‘투지’가 좋아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주로 안방 수비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JTBC 최강야구’를 통하여 레귤러 멤버로 선발된 동의대 포수 윤준호는 2년 연속 U-23 대표팀으로 선발될 만큼, 탄탄함을 자랑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