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수권 4강행 좌절…월드컵도 불발
중국과 4강 진출 결정전에서 53-70 패배

한국 U-18 여자농구 대표팀이 중국에 패하며  FIBA U-18 여자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국제농구연맹 제공]
한국 U-18 여자농구 대표팀이 중국에 패하며  FIBA U-18 여자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국제농구연맹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1992년 우승 이후 30년 만의 정상 탈환과 2023년 국제농구연맹(FIBA) 19세 이하 여자 월드컵 진출을 목표로 한 한국 18세 이하(U-18) 여자농구 대표팀이 전날 호주에 이어 중국에도 완패하며 좌절을 맛봤다.

방지윤(숙명여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9일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FIBA U-18 여자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 진출 결정전에서 중국에 53-70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2023년 FIBA 19세 이하 여자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A조(한국, 뉴질랜드, 호주, 인도), B조(중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4강에 직행하고 2, 3위는 상대 조 2, 3위와 엇갈려 맞붙은 뒤 4강 진출 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별리그 2승 1패로 A조 2위를 차지한 한국은 이날 B조 3위(1승 2패) 중국의 벽에 막혔다.

한국 U-18 여자농구는 중국과 역대 전적에서 7승 21패로 열세로, 우리나라가 아시아선수권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1992년 대회에서 승리한 이후 맞대결에서 16경기 연속 패했다.

우리나라는 다른 4강 진출 결정전에서 대만에 67-77로 패한 뉴질랜드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5시 5-6위 결정전을 치른다.

같은 날 열리는 준결승에선 호주-대만, 일본-중국이 맞붙게 됐다.

이날 한국에선 이다현(숙명여고)이 14득점, 박성진(춘천여고)이 11득점 5리바운드 등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1쿼터 13-21로 끌려간 한국은 2쿼터에서 곧바로 반격을 시도했다.

이다현의 3점 슛을 시작으로 고현지(수피아여고), 박진영(삼천포여고), 박성진이 득점에 가세해 22-23까지 틈을 좁혔다.

하지만 역전까지 이루지는 못했다. 한국이 따라붙으면 중국이 조금씩 달아나는 양상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는 28-35로 뒤처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중국은 3쿼터 한국의 추격을 따돌리며 53-42로 달아났고, 한국은 4쿼터 득점에서 11-17로 밀리며 17점 차 패배를 떠안았다.

우리나라는 리바운드에서도 25-53으로 열세를 보였다.

▲ FIBA U-18 여자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 진출 결정전
한국 53(13-21 15-14 14-18 11-17)70 중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