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ES 공식 웨이보, 
사진=TES 공식 웨이보, 

(MHN스포츠 이솔 기자) 비록 EDG는 패배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스카웃-바이퍼는 LCK 팀들이 참고할 만한 TES 공략법을 보여줬다.

지난 28일 중국 상하이 훙차오 톈디 예술공연센터에서 펼쳐지는 2022 LPL 서머시즌 경기에서는 EDG가 TES에게 0-3 완패를 당했다.

이날 드러난 TES의 약점 중 하나는 '탑 캐리'였다.

지난 JDG의 승리가 369의 개인 기량이라고 평가할 수 있었다면, 이번 EDG전 3세트에서는 다소 애매한 기량을 선보였던 플랑드레가 캐리형 탑 챔피언인 아트록스를 뽑아들며 웨이와드를 압박, 한때 1만골드의 차이를 벌리며 경기를 승리 직전까지 끌고 갔다.

특히 중요했던 분기점은 첫 아이템이었다. 웨이와드는 첫 아이템으로 판금 장화(전 닌자 타비)를 선택, 아트록스-바이의 스킬 딜링에 녹아내리며 고전했다. 플랑드레의 폼이 좋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이는 판금 장화의 허점을 노린 명백한 '공략법'이었다.

웨이와드가 고전하자, 티안(오공)은 그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다이브 라인도, 갱킹 라인도 아닌 애매한 상황에서 그를 봐 줄 수 밖에 없었고, 이는 결과적으로 바이의 성장(갱킹)으로 이어지며 격차를 벌리는 데 일조했다.

이와 더불어 TES를 상대할 LCK팀들이 참고할 만 한 다른 특이사항도 볼 수 있었다.

첫째로 캐리형 탑 라이너 억제력이 약하다는 점이었다. 웨이와드는 자신이 상대에게 노려지는 경우 이를 흘리는 데는 뛰어난 활약을 보였지만, 성장형 탑 라이너를 선택한 369를 효율적으로 압박하지는 못했다.

지난 JDG전에서도 369는 1-2세트에서 사이온-레넥톤을 고른 경우 끝내 웨이와드를 뚫어내지 못했으나, 반대로 아트록스-갱플랭크 등 데미지가 강한 성장형 챔피언을 고른 경우 큰 어려움 없이 성장하며 제 역할을 다해냈다.

비록 5세트 역전에는 바론-장로 강타싸움을 승리한 카나비의 공이 컸으나, 369 또한 0킬 3데스 3어시스트 상황에서도 대열 최전선에서 미씽과 함께 상대 딜러진을 무너트리며 승리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사진=LPL(영문) 공식 유튜브 채널, LPL 서머 플레이오프 준결승전 JDG-TES 5SET, 티안은 '서포터 뒤'
사진=LPL(영문) 공식 유튜브 채널, LPL 서머 플레이오프 준결승전 JDG-TES 5SET, 티안은 '서포터 뒤'

두 번째로 멘탈 이슈가 있었던 티안을 적극적으로 노리는 것이다. JDG와의 5경기에서 한타 대역전을 허용한 티안은 27분 교전에서 팀원들의 반대 방향으로 도주, 카나비에게 처치당하며 손쉽게 획득할 수 있었던 바다의 영혼 교전에서 패배했다.

이는 아지르-시비르라는 '미니언 지우개'들의 성장 시간으로 이어졌고, 적극적으로 상대에게 벽궁(뽀삐 E)을 시도하던 티안은 더는 앞으로 나서지 못했다. 기세에서 밀린 티안은 이후 바론 스틸을 허용한 데 이어 장로 드래곤 교전에서도 강타 싸움에서 패배, JDG에게 결승행 티켓을 내 줄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강력한 단일타겟 CC기를 들 수 있다. EDG가 TES를 잡아낼 뻔 했던 P.O 4라운드 경기에서는 리산드라, 바이를 활용한 EDG가 각각 1-3세트에서 TES에게 완승을 거뒀다.

해당 경기에서 EDG는 재키러브를 집요하게 노리기보다는, 스플릿과 5-5 교전에서 미세하게 떨어져있는 상대를 계속해서 CC기로 묶고 쓰러트린 끝에 5-4교전, 스플릿 푸셔 제압 등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재키러브는 앞라인이 폭파당하는 가운데 제대로 된 딜링을 펼치지 못하며 허무하게 패배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사진=LPL(영문) 공식 유튜브 채널, LPL 서머 플레이오프 준결승전 EDG-TES 3SET, 나이트 프리딜
사진=LPL(영문) 공식 유튜브 채널, LPL 서머 플레이오프 준결승전 EDG-TES 3SET, 나이트 프리딜

반면 EDG는 28일 준결승전 3세트에서 재키러브에 집중한 나머지 타 선수들의 딜링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이를 막지 못했고, 1만골드 차이의 역전을 허용하며 0-3 패배, 선발전으로 향했다.

정규시즌 단 2패만을 허용하며 무적의 기세를 뽐냈던 TES. 그러나 분명한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향후 월드 챔피언십에서 그들을 상대하는 LCK 팀들이 손쉬운 공략법을 통해 TES를 공략하기를 바라 본다.

키워드

#TES #LCK #LPL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