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이 용성전 3연패를 달성하며 ‘절대 1강’의 위엄을 과시했다.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이 용성전 3연패를 달성하며 ‘절대 1강’의 위엄을 과시했다. [한국기원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4강과 결승에서 강한 상대를 꺾고 우승해 기쁘고 3연패 달성도 뜻깊게 생각한다. 속기전에 많이 약해져 있었는데 피셔(시간 누적) 방식은 저에게 잘 맞는 것 같다”

한국 바둑의 ‘1인자’ '절대 1강' 신진서(22) 9단이 용성전에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신진서는 28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용성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강동윤(33) 9단에게 189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1국에서도 승리했던 신진서는 종합 전적 2-0으로 3년 연속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신진서는 1국과 마찬가지로 막판 초읽기 과정에서 상대 실수를 틈타 승부를 결정지었다.

팽팽한 국면이 이어지던 중 신진서는 하변에서 중앙으로 뻗은 백 대마를 날카롭게 공격해 한순간에 승기를 잡았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는 강동윤과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11승 3패로 크게 앞섰다.

2020년 1월 이후는 8연승이다.

용성전에서 대망의 3연패를 달성한 신진서는 "올해는 시작부터 성적이 좋았는데 앞으로 세계대회를 포함해 더 많은 대회가 남아있다"라며 "하반기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면 더욱 힘이 날 것 같다"고 전했다.

베테랑 강동윤은 지난주 YK건기배 결승에서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을 꺾고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았지만, 최강자 신진서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용성전 우승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상금은 1천200만원이다.

모든 경기는 시간 누적 방식으로 진행되며 제한 시간은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20초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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