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벤투스 공식 홈페이지, 글레이송 브레메르
사진=유벤투스 공식 홈페이지, 글레이송 브레메르

(MHN스포츠 이솔 기자) 유벤투스가 단 3일만에 핵심 수비수를 전격 교체했다.

지난 21일, 유벤투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수비수 글레이송 브레메르의 영입 소식을 전했다.

유벤투스는 "브레메르는 유벤투스 선수다"라며 "선수로써 의심할 여지 없는 자질을 가진 그의 플레이를 하루 빨리 보고 싶다"는 말로 그의 이적 소식을 전했다.

그의 영입은 지난 19일, 바이에른 뮌헨 행을 공식 발표한 마테이스 더 리흐트의 이적에 따른 것이다. 더 리흐트는 총액 8천만 유로(1070억원) 상당을 안겨주며 뮌헨으로 떠났다.

구체적인 스텟으로만 보면, 더 리흐트의 이적은 유벤투스에게 '하늘이 준 기회'와도 같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마테이스 더 리흐트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마테이스 더 리흐트

물론 더 리흐트는 지난 시즌 고전하던 키엘리니-루가니-보누치 등의 유벤투스 수비진 속에서 한 줄기 빛으로 활약했다. 그는 경기 평균 3.57회의 공중볼 경합 승리(리그 상위 17%), 89.5%의 패스 성공률(상위 20%), 1.2회의 공격 진영 터치(상위 18%, 세트피스 등)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브레메르의 이야기를 대입하면 이야기가 다르다. 브레메르는 비교적 약체인 토리노에서 압도적인 개인 스텟을 작성하며 2021-22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 평균 브레메르는 공중볼 경합 승리 4.8회(상위 1%), 클리어링 6.2회(상위 4%), 슈팅 저지 2.68회(상위 1%), 인터셉트 3.64회(상위 2%), 압박 16.85분(상위 2%) 등 수비지표 1위에 올랐다.

더 리흐트가 자랑하던 패스 분야에서는 비교 열위(85.1%, 상위 51%)였으나, 공격 진형 터치 1.68회(상위 3%), 전진 패스 0.25회(상위 32%), 드리블 0.34회(상위 21%) 등 다른 지표에서 모두 더 리흐트를 압도했다. 그의 전 시즌 팀이 리그 10위 토리노임을 감안하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활약이었다.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더 리흐트보다는 브레메르가 우위였다.

이적료 부문에서 유벤투스는 브레메르를 영입하는 데 옵션 포함 5000만 유로(669억원, 삼프르인터)를 지급했다. 모든 대금을 지급하더라도 최대 3000만 유로(401억원)를 손에 쥐게 되는 것이다.

연봉(추정치) 또한 비교적 저렴하다. 더 리흐트의 이적 직전 시즌 연봉은 1048만 유로(140억원, 풋볼 이탈리아)로, 브레메르가 받을 600만 유로(80억원, 삼프르인터)에 비하면 75% 이상 비싼 금액이었다.

딱 하나, 브레메르가 더 리흐트보다 빠지는 점은 '나이'였다. 선수의 나이로 '전성기'를 왈가왈부 할 수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더 리흐트는 성장 가능성이 큰 22세의 유망주이며, 브레메르는 전성기에 접어들기 직전인 25세다.

결국 유벤투스는 최고의 수비수를 영입하면서도 객관적으로 '남는 장사'를 펼친 셈이 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