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NG 공식 웨이보, '도인비' 김태상
사진=LNG 공식 웨이보, '도인비' 김태상

(MHN스포츠 이솔 기자) 과거 그리핀을 지도하던 김대호(Cvmax) 감독은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해야 한다'는 인터뷰로 팀워크를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래더(신형섭) 코치, 타잔이 속한 어제의 LNG는 '같은 생각'과는 거리가 있었다.

지난 15일 오후 6시, 중국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펼쳐진 2022 LPL 서머 6주 5일차 경기에서는 JDG가 WE를 2-0으로, RNG가 LNG를 2-1로 각각 제압했다.

두 경기 모두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던 결과가 드러난 가운데, 특히 2경기에서는 2군 '판다씨'를 콜업한 LNG가 RNG에게 고전 끝에 패배했다. 

경기 전반적으로 LNG는 '합류 및 교전' 문제를 드러냈다. 

사진=LPL(영문) 공식 유튜브 채널, 조여오는 RNG와 라인으로 돌아가는 판다씨 (LPL 2022 서머 LNG-RNG 1SET)
사진=LPL(영문) 공식 유튜브 채널, 조여오는 RNG와 라인으로 돌아가는 판다씨 (LPL 2022 서머 LNG-RNG 1SET)

1세트에서는 웨이를 압살한 타잔(뽀삐)의 압도적인 초반 갱킹에도 분노 관리가 되지 않은 판다씨(나르), 발이 느린 도인비(빅토르) 등이 합류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결국 LNG는 전령 교전 완패를 기점으로 RNG에게 분위기를 내줬다. 특히 4-3 교전이 될 수도 있었던 장면에서 판다씨가 뜬금없이 라인으로 향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전략 또한 엉성했다. LNG에게는 상대의 CC기를 막아내고 생존할 수 있는 알리스타, 모르가나 등의 서포터, 혹은 교전을 회피할 수 있는 이동기를 가진 딜러가 없었다. 

그러나 LNG는 불리한 상황에서 1-3-1 날개를 펼쳤고, 상대 세주아니-탈리야-레오나의 CC연계로 본대가, 오공의 습격을 받은 도인비의 날개가 동시에 폭발당하며 완패했다.

사진=LPL(영문) 공식 유튜브 채널, 갑자기 산책을 나서는 판다씨 (LPL 2022 서머 LNG-RNG 2SET)
사진=LPL(영문) 공식 유튜브 채널, 갑자기 산책을 나서는 판다씨 (LPL 2022 서머 LNG-RNG 2SET)

2세트에서는 판다씨와 도인비의 '캐리 대결'이 펼쳐졌다. 

본연의 색을 찾은 도인비가 로밍 및 합류로 경기를 풀어갈 동안, 판다씨는 의아한 움직임으로 상대에게 계속해서 킬을 내주며 '역캐리'를 선보였다.

실점을 거듭하던 판다씨는 경기시간 20분, 바텀 스플릿을 통해 상대에게 처치당하며 팀의 바론 획득에 기여했다. 

바론을 획득한 LNG는 저항하는 상대를 끊어내며 승기를 굳혔고, 특히 잠잠했던 판다씨에 비해 도인비는 시종일관 슈퍼 로밍 및 슈퍼 토스를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LPL(영문) 공식 유튜브 채널, 환상의 용 앞 한타(LPL 2022 서머 LNG-RNG 2SET)
사진=LPL(영문) 공식 유튜브 채널, 환상의 용 앞 한타(LPL 2022 서머 LNG-RNG 2SET)

다만 복기해 볼 사항도 있었다. 17분경 유리한 상황에서의 용 앞 한타에서 콜이 엇갈린 LNG는 딜러진은 '카이팅'을, 타잔과 판다씨는 '돌격'을 선택하며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딜러진이 공격하던 웨이-브리드를 궁극기로 날려버린 타잔(뽀삐), 이를 모르고 궁극기를 사용한 뤼마오(레나타)는 LNG의 현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이어진 상황에서 RNG의 선수들이 도인비 단 한명에게 집중한 것과는 완벽히 대비를 이뤘다.

사진=LPL(영문) 공식 유튜브 채널, (LPL 2022 서머 LNG-RNG 3SET)
사진=LPL(영문) 공식 유튜브 채널, (LPL 2022 서머 LNG-RNG 3SET)

3세트에서는 도인비(탈리야)와 타잔(리신)이 완벽하게 틀어막히며 LNG가 패배했다.

타잔에 비해 한 발 빨랐던 웨이(비에고)가 바텀-미드 갱킹을 성공할 동안 타잔은 간발의 차로 이를 저지하는 데 실패, 초반 분위기를 내줬다.

초반을 불리하게 시작한 LNG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고, LNG는 모든 오브젝트를 내준 끝에 23분경 화염의 영혼을 내주며 완패했다.

워낙 초반부터 압살당한 탓에 이번 세트에서 팀워크 문제를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은 없었다.

승리하는 세트에서도 팀워크 문제가 발생했던 LNG는 이날 패배로 8위(5승 5패, 세트 0)으로 내려서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반면 RNG는 TES전 패배를 극복하고 4위(6승 2패 세트+5)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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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도인비 #타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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