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라질전 패배로 VNL 10연패 수렁
길게 이어지지 못한 투지...결국은 0-3패
브라질 강서브에 리시브에서 크게 흔들

[사진=V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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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노만영 기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를 외치던 김연경이 그리워졌다.

1일 불가리아 소피아 아르미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예선 10차전에 나선 한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세트스코어0-3(17-25, 19-25, 13-25)으로 패했다.

한국은 대회 10연패를 기록,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대회를 마쳐야할 위기에 처해있다. 경기 결과는 물론 내용에서도 참담했다. 지난 10경기 중 1-3으로 패했던 튀르키예전을 제외하면 9경기에서 모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그야말로 약체 중에서도 최약체다. 

브라질전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선 선발로 강소휘, 염혜선, 박정아, 고예림, 이주아, 이다현, 한다혜가 나섰다.

[사진=V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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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시작과 함께 이주아의 블로킹 득점, 염혜선의 서브에이스가 이어지며 앞서가는 듯 했다. 그러나 파워와 높이를 앞세운 브라질에 이내 역전을 허용, 6-12에서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졌다. 그럼에도 큰 반등은 없었다. 이다현과 박정아의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하는 듯했지만 브라질 센터 아나 카롤리나의 강서브에 연속 실점을 허용, 어느덧 9-19까지 벌어졌다. 결국 흐름을 되찾지 못하면서 1세트를 17-25로 내줘야 했다. 

2세트에 돌입한 한국은 이동공격을 통해 기선제압을 시도했다. 그러나 브라질의 강서브에 여지없이 연속 실점을 허용 팽팽했던 스코어는 4-5에서  4-11까지 벌어졌다. 박정아가 서브와 블로킹에서 분투했으며, 강소휘와 이주아가 추격을 시작, 18-22까지 쫓아가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결국 2세트도 19-25로 마쳐야했다.

[사진=V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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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연자실한 대표팀은 3세트에서 패배감에 젖은 모습으로 13-25로 자멸, 결국 대회 9번째 셧아웃 패배라는 굴욕을 피하지 못했다. 2세트에서 보여준 투지가 끝까지 이어지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2경기. 한국은 1일 밤 11시 30분 이탈리아전을 치른 뒤 오는 3일 저녁 7시 30분 중국전을 끝으로 이번 대회를 마친다. 현재까지 이탈리아와 중국은 16개국 중에서 예선 4위(7승)와 5위(6승)에 랭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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