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DG 공식 웨이보, 미드라이너 스카웃(Scout)
사진=EDG 공식 웨이보, 미드라이너 스카웃(Scout)

(MHN스포츠 이솔 기자) 역시 우승자는 전통의 무관팀과는 급이 달랐다. 스카웃이 단 5초만에 승부를 결정짓는 슈퍼플레이로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26일 오후 6시, 중국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펼쳐진 2022 LPL 서머 3주 7일차 경기에서는 AL이 iG를, EDG가 BLG를 각각 2-1로 꺾었다.

특히 2경기의 EDG-BLG전에서는 EDG가 2021 월드 챔피언십 FMVP 스카웃의 대활약 속에 BLG를 꺾고 승리했다.

사진=LPL(영문) 공식 유튜브 채널, 돌진하는 도고와 돌아서는 크리스프-웨이웨이, BLG-EDG 1세트
사진=LPL(영문) 공식 유튜브 채널, 돌진하는 도고와 돌아서는 크리스프-웨이웨이, BLG-EDG 1세트

1세트에서는 BLG가 전통의 딜레마, '전략-밴픽'의 괴리를 해결하지 못했다.

BLG는 전통적으로 후반을 바라보는 팀으로 유명하다. 특히 원거리 딜러 도고의 아펠리오스는 LPL에서도 재키러브 다음으로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날 칼리스타-레나타를 손에 쥔 BLG는 적극적인 교전을 통한 빠른 템포의 경기를 펼치려다 초반 EDG에게 대량득점을 허용, 손쉽게 무너졌다.

특히 BLG는 12분 용 부근 3-2로 맞선 상황에서 도고는 전진, 웨이웨이-크리스프는 후퇴하며 팀 합이 맞지 않는 장면을 연출, 팀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줬다.

경기의 MVP는 스카웃이었으나, 재주는 메이코가 부렸다. 메이코는 노틸러스로 초반 2킬을 만들어내는 닻줄 견인(Q), 과거 모 게임의 '기공신포'를 보는 듯 한 폭뢰(R)로 전령 교전에서 상대를 완파했다.

사진=LPL(영문) 공식 유튜브 채널, '던질까 말까' EDG의 다이브 BLG-EDG 2세트
사진=LPL(영문) 공식 유튜브 채널, '던질까 말까' EDG의 다이브 BLG-EDG 2세트

2세트에서는 엄밀히 말해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으나, EDG쪽이 비교적 심각했다.

경기시간 8분 50초부터 9분 20초까지, 상대 제어와드에 발각된 지에지에(신 짜오)는 다이브를 치려는 둥 마는 둥 하며 시간을 낭비했고, 그 동안 웨이웨이는 전령 사냥-귀환-바텀라인 동선을 밟으며 롱소드 2개를 보유한 지에지에에 비해 압도적인 아이템(쉰-콜필드-루비수정)으로 EDG를 멸망시킬 뻔 했다. EDG는 천만다행으로 사상자 없이 퇴각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결국 BLG가 초반을 버틸 수 있는 전령을 두 차례나 허용하며 '눕롤'을 허용한 EDG는 압도적 성장을 거둔 웨이웨이의 힘 앞에 16분경 에이스를 당했다.

이어 EDG는 작년 여름에는 좀처럼 보여주지 않던 '무근본' 레어 아톰(RA)식 바론을 시도하며 자멸, 2세트를 내줬다.

사진=LPL(영문) 공식 유튜브 채널, '내가 스카웃이다' BLG-EDG 3세트
사진=LPL(영문) 공식 유튜브 채널, '내가 스카웃이다' BLG-EDG 3세트

3세트에서도 EDG는 별다른 득점 없이 BLG에게 전령을 내주는 등 또 한번 장기전을 허용했다. 전 세트와 달랐던 점은 EDG가 보유했던 '화염의 영혼'이었으나 BLG는 도리어 27분 5-5 교전에서 빈-아이콘의 압도적인 화력으로 서포터 크리스프를 제외한 전원이 생존, 에이스를 만들어냈다.

압도적인 교전력을 보여준 BLG가 결국 승자가 되는 듯 했으나, EDG에는 스카웃이 있었다. 스카웃은 29분 장로드래곤을 앞두고 대열 최전방에서 상대 서포터 크리스프를 기습, 끝내 그를 처치해내는 슈퍼플레이를 펼쳤다.

당연하게도 인원수, 시야, 화염의 영혼 등 글로벌 골드를 제외한 모든 점에서 앞서간 EDG는 순식간에 장로-바론을 동시에 획득하며 순식간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상대 타워를 돌려깎으며 '3억제기' 상황을 만든 EDG는 두 번째 장로드래곤 직전 상대 시야의 허점을 이용한 매복플레이로 에이스를 만들어내며 36분경 승리를 거뒀다.

스카웃은 5초도 되지 않는 그 짧은 순간의 슈퍼플레이로 총 1시간 30분(25분+29분+36분)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그 덕에 EDG는 패배 위기에서 기사회생하며 4위(4승 1패, 세트+3)를 기록했다. 

반면 BLG는 크리스프의 영혼의 단짝, LWX가 위치한 FPX(꼴찌)에게 가까워진 15위(1승 4패, 세트-5)를 기록했다.

한편, 1경기에서는 iG의 정글러, 슌의 폭주를 막아낸 샤오하오-치우치우가 AL의 승리를 이끌며 팀을 6위(3승 2패, 세트 +1)로 올라서게 했다. iG는 BLG 바로 위인 14위(1승 4패, 세트 -3)로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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