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박지영과 연장전서 3m 버디를 성공 통산 13승+시즌 3승
윤이나·오지현·이소미·서어진·이소영·전예성·유해란·이가영 톱10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내가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나는 칭찬보다는 채찍질을 해줘야 잘 달리는 선수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당초 목표인 20승을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박민지)
박민지(24)가 시즌 3승을 달성하며 2년 연속 '민지 천하'를 선언했다.
박민지는 26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 컵(총상금 8억원) 최종일 연장전에서 박지영(26)을 꺾고 우승했다.
박민지와 박지영은 나란히 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마쳐 18번홀(파5)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박민지는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박지영을 제쳤다. 박지영은 더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쳤다.
박민지는 지난 12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따낸 지 14일 만에 시즌 3승 고지에 올랐다. KLPGA투어에서 이번 시즌 3승은 박민지가 처음이다.
우승 상금 1억4천400만원을 보탠 박민지는 상금랭킹 1위(6억3천803만원)를 굳게 지켜 상금왕 2연패 전망도 더 밝아졌다.
통산 13승을 차지한 박민지는 KLPGA투어 통산 승수에서도 김효주(27)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4월 한국일보·메디힐 챔피언십 우승 이후 시즌 2승을 바라봤던 박지영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신인 윤이나(19)는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3위(11언더파 205타)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24)는 2타를 줄인 끝에 공동 6위(9언더파 207타)로 체면을 지켰다.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라 생애 첫 우승의 기대에 부풀었던 서어진은 이날 3타를 잃고 공동 6위(9언더파 207타)로 밀렸다. 서어진은 데뷔 이후 처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랭킹 2위 임희정은 공동 22위(5언더파 211타)로 대회를 마쳤다.
박민지의 3승과 박지영, 윤이나, 오지현, 이소미, 서어진, 이소영, 전예성, 유해란, 이가영이 리더 보드를 장식한 파이널 라운드를 ‘MHN픽톡’으로 담아 봤다. [사진=MHN스포츠 포천, 박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