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WBG 공식 웨이보, (왼쪽부터) 소프엠-더샤이-앤젤
사진=WBG 공식 웨이보, (왼쪽부터) 소프엠-더샤이-앤젤

(MHN스포츠 이솔 기자) 스프링 시즌 기대감을 모았던 두 팀, RNG와 V5가 서머시즌에야 서로 칼을 맞댄다.

25일 오후 4시, 중국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펼쳐지는 2022 LPL 서머 3주 6일차 경기에서는 RA-WBG, FPX-TES, V5-RNG가 맞붙는다.

RA-WBG, '단점을 노려라'

웨이보 게이밍(WBG)은 더샤이의 고군분투 속에서도 바텀 듀오의 부진, 소프엠의 기복으로 알 수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원래부터 기복이 심한 선수였던 서포터 온은 논외로 하고, 근 2년 내 팀의 최종병기였던 후안펑이 이른 에이징커브가 의심되는 반응속도로 침몰하고 있다.

특히 그의 이즈리얼은 필밴 카드다. 전설의 'LPL 전승 원딜러' WXZ보다도 부정확한 스킬샷과 의아한 포지셔닝으로 RNG전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레어 아톰(RA)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AL전 패배를 시작으로 UP에게 또 한번 패배하며 '중위권 판독기'로 전락했다. 25일을 기준으로 그들에게 승리한 AL-UP는 모두 플레이오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원인은 소위 뇌절로 불리는 무리한 플레이다. 한 번 이득을 보는데서 그치지 않고 한 번 더를 반복하다 계속해서 침몰하고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메인 오더가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WBG가 RA의 조급함을 노린다면 원거리 딜러가 헤메는 상황에서도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가능성이 있다. 

사진=FPX 공식 웨이보, 'LWX' 린웨이샹
사진=FPX 공식 웨이보, 'LWX' 린웨이샹

FPX-TES, '하늘이 도와도 힘들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팀에서 하루아침에 전패팀으로 거듭난 펀플러스 피닉스(FPX)는 너무나도 가혹한 상대를 만났다.

리그 단독 꼴찌, 클리드의 FPX는 리빌딩의 쓴맛을 톡톡히 보고 있다. 경기를 할 수록 '단점 개선'은 커녕, 새로운 공략법들만 발견되고 있다.

가장 큰 단점은 스플릿 푸셔가 약하다는 점이다. 유사한 전술을 선보이는 팀인 V5는 스플릿 푸셔 리치가 상대를 빨아들인 뒤 생존, 이후 모두 같은 타이밍에 도착한 본대가 자리를 선점해 합류하는 상대를 5-4로 순간적으로 포위하는 전술을 펼치고 있다. 상체가 약한 FPX에게는 불가능한 전략이다.

탑 이스포츠(TES)는 라인전에서는 약점을 찾기 힘든 선수들이다. 웨이와드는 LPL 2번째 시즌이라는 점이 믿기지 않는 유연한 모습을, 티안은 세계를 호령하던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이트-재키러브-마크는 말할 필요도 없다.

관전 포인트는 재키러브의 호러쇼 유무다. 간혹 과하게 공격적인 모습으로 팀에 찬물을 끼얹던 재키러브는 호프(루시안)에게 공짜 킬을 헌납하는 등 첫 경기 JDG전에서 주말예능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해당 경기 이후 단 한번의 세트패배도 없는 만큼, 현재 TES를 이기기란 민첩성의 망토 하나로 치명타가 연속 5번 발동되는 기적의 확률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V5 공식 웨이보, '리치' 이재원
사진=V5 공식 웨이보, '리치' 이재원

V5-RNG, '못다한 정상결전'

스프링 정규시즌 1-2위, V5와 RNG가 만났다.

빅토리5(V5)는 무실세트 전승행진 중이다. 어느덧 익숙한 미드라이너 '드림메이커' 탄원샹이 유칼(TT)도, YeG(LGD)도, 케어(FPX)도 압도하며 승리를 거뒀다.

다만 팀의 중추는 리치다. 상기한 대로 스플릿 푸쉬-합류에서 압도적인 전술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리치를 쓰러트리지 못한다면 RNG 또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기세가 이어진다면 올 시즌 또 한 번 'P.O 1시드' 확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봄이 지났지만, 로얄 네버 기브 업(RNG)은 위기 속에서도 아직까지 연승 중이다. 다만 리그 최약체인 FPX, 자멸한 WBG라는 나름의 이유들이 있는 관계로 이번 경기에서 실질적인 우승 후보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약점이었던 세나-탐켄치도 기세가 죽었다. 세나는 12.11버전에서 체력이 30이나 감소(590>560)하는 패치가 있었던 관계로 칼리스타-드레이븐-루시안 앞에서 얼굴을 들지 못하게 됐다. 포탑 데미지가 줄어든 12.11에서 다이브에 더욱 취약해 진 셈이다.

국제대회 참가로 손 끝이 살아있는 밍을 V5의 바텀 듀오, 포틱-피피갓이 어떻게 억제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MSI 결승전에서도 그의 노틸러스는 그웬 대신 밴 될 정도로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준 만큼, V5가 이를 효과적으로 막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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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G #RNG #V5 #LPL #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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