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DG 공식 웨이보, '바이퍼' 박도현
사진=EDG 공식 웨이보, '바이퍼' 박도현

(MHN스포츠 이솔 기자) 아이오니아의 원숭이, 슌의 오공도 바이퍼의 손바닥 안이었다.

지난 22일 오후 6시, 중국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펼쳐진 2022 LPL 서머 3주 3일차 경기에서는 EDG가 iG를 2-1로, TES가 BLG를 2-0으로 제압했다.

특히 1경기에서는 iG의 핵심, 정글러 슌이 오공을 필두로 맹활약하며 EDG를 제압할 뻔 했으나, '분노의 솔랭'을 펼친 바이퍼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며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1세트 오공의 여정은 8분부터 시작됐다. 길 한복판(미드라인)에서 같은 동물 출신인 여우 요괴(웨카이, 아리)가 유령 요괴-얼음 요괴-물고기 요괴(비에고-리산드라-나미)에게 협공당하는 것을 본 오공은 분신에 이은 회전격으로 이들을 격퇴하며 여우 요괴를 구출했다.

비록 큰 게(전령) 요괴 퇴치 도중 복수를 노린 상대에게 협공당한 오공은 한 차례 쓰러졌지만 그는 11분 길 한복판에서 방황하는 얼음 요괴를, 이어 홀로 귀환하던 물고기 요괴를 처치하며 복수했다.

요괴들을 처치하며 동료들의 신임도, 공덕도 얻은 오공은 길 한복판에서 상대와 치열하게 싸웠으나 25분경 이무기(바론)을 처치하며 '공덕 포인트'(글로벌 골드)에서 상대를 4천만큼 앞질렀다. 착실하게 공덕을 쌓은 그는 저항하는 요괴들을 제압하며 '서천'으로 순조롭게 향하는 듯 했다.

사진=LPL(영문) 공식 유튜브 채널, 바이퍼의 압도적 딜량이 돋보인 3세트 경기결과(2022 LPL 서머 EDG-iG)
사진=LPL(영문) 공식 유튜브 채널, 바이퍼의 압도적 딜량이 돋보인 3세트 경기결과(2022 LPL 서머 EDG-iG)

그러나 2세트부터 '분노한 바이퍼'의 반격이 시작됐다. 

바이퍼(제리)는 경기시간 3분 상대의 다이브 과정에서 집중력있는 움직임으로 상대 신류(타릭)를 데려갔다. 이어 바텀 라인에서 연이어 습격을 노리던 상대를 제압, 14분에는 솔로킬과 바텀 타워를 철거하며 승기를 기울게 했다. 그의 맹활약 속에 15분 양 팀의 골드차이는 7천에 달했다.

아무리 iG의 에이스, 슌(신 짜오)이 발버둥쳐봐도 라인전부터 무너져버린 균형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최전선에서 상대를 위협한 바이퍼는 26분만에 경기를 끝냈다.

3세트에서도 다를 것은 없었다. 슌(비에고)이 초반부터 탑 갱킹으로 경기를 풀어가려 했으나, 도리어 11분경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탑 라인 로밍으로 플랑드레를 기습한 슌-제카-웨카이를 모두 제압, 경기의 흐름을 단 한순간 기울게 했다. 완전히 '슌'의 생각을 읽는 플레이였다.

이후 슌은 플랑드레와의 1-1에서 패배하는 등 몰락한 반면, 바이퍼는 상대 선수 전원의 딜량(28069)에 단 4천 뒤지는 압도적인 노데스 활약으로 EDG의 승리를 이끌었다.

당연하지만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바이퍼는 2-3세트 단독 MVP를 수상했다.

JDG전 패배를 딛고 승리한 EDG는 5위(3승 1패, 세트+2)로 올라섰다, 반면 iG는 2경기 FPX전 완승의 기세가 꺾인 채 11위(1승 3패, 세트-2)로 내려섰다.

한편, LPL 미드라이너의 과거와 현재가 격돌했던 TES-BLG전에서는 TES가 티안-웨이와드의 활약 속에 승리, 4위(3승 1패, 세트+5)로 올라섰다.

12위(1승 3패, 세트 -4)로 추락한 BLG는 서머시즌 긴급 복귀한 '아이콘' 셰톈위가 적극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아직까지 경기력이 채 올라오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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