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LG, 연장서 2위 키움에 4-2 역전승…1경기 차 추격
롯데는 8회 극적인 5득점 뒤집기…SSG전 5연패를 탈출

LG 트윈스 박해민이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1회초 1사 LG  2루타를 쳐낸 뒤 두 손가락을 펴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LG 트윈스 박해민이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1회초 1사 LG  2루타를 쳐낸 뒤 두 손가락을 펴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라이벌전은 뜨겁다’

2022 프로야구 정규리그 뜨거운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매일 승부가 엇갈린 3연전을 치렀다.

LG는 19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키움을 4-2로 꺾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유통 라이벌' SSG 랜더스와의 악연을 5연패에서 힘겹게 끊었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2-4로 끌려가던 8회말 5점을 뽑는 대역전극에 힘입어 7-4로 이겼다.

■ LG 프럿코 vs 키움 요키시 7이닝 1실점씩 명품 투수전 

3위 LG 트윈스는 서울 고척스카이돔 원정에서 2위 키움 히어로즈를 4-2로 꺾고 승차를 1경기 차로 좁혔다.

에릭 요키시(키움)와 애덤 플럿코(LG) 두 외국인 투수가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고 양 팀의 불펜도 짠물 투를 펼친 가운데 1-1인 연장 10회초에서야 승패가 갈렸다.

무사 1루에서 유강남, 김민성의 연속 번트 때 야수 선택으로 주자와 타자가 모두 살면서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가 LG에 생겼다.

키움 3루수 송성문은 유강남의 번트를 잡아 2루에, 1루수 전병우는 김민성의 번트를 잡아 3루에 각각 던져 선행 주자를 잡아 보려 했지만, 모두 세이프됐다.

1사 만루에서 박해민의 밀어내기 볼넷, 김현수의 1타점 우전 적시타,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LG는 3점을 따내 접전을 마무리했다.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한 롯데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한 롯데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 롯데, 8회말 5점 '유통 라이벌' SSG전 5연패 탈출

롯데는 8회말 5점을 뽑는 대역전극에 힘입어 '유통 라이벌' SSG와의 악연을 5연패에서 힘겹게 끊었다. 

선두 SSG의 최근 연승은 '3'에서 멈췄다.

양 팀의 불펜이 차례로 붕괴한 이날, 롯데보다 늦게 무너진 SSG가 치명타를 맞았다.

롯데 왼손 선발 투수 김진욱에게 삼진 7개를 헌납하며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SSG가 0-1로 뒤진 6회 롯데 불펜을 제물로 넉 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공 97개를 던진 김진욱을 대신해 6회 등판한 강윤구는 박성한에게 우전 안타, 전의산에게 볼넷을 차례로 허용하고 강판했다.

서준원이 올라와 오태곤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주자를 한 베이스씩 보낸 뒤 김민식에게 1-1 동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1사 1, 3루에서 대타 오준혁이 나오자 롯데는 김유영을 올렸고, SSG는 다시 하재훈으로 대타를 바꿨다.

하재훈은 2-1로 앞서가는 좌선상 역전 2루타를 날리고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곧바로 최근 타격 감각을 되찾은 추신수가 김유영의 초구를 받아쳐 주자 두 명을 홈에 불러들이는 중전 안타를 터뜨려 '빅 이닝'(한 이닝 4득점 이상)을 완성했다.

롯데는 7회말 대타 안치홍의 투수 앞 내야 안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8회말 SSG 두 번째 투수 김택형을 녹다운시켰다.

선두 황성빈이 볼넷, 전준우가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 절호의 기회를 엮었다.

이대호가 좌중간 1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불을 댕겼고,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DJ피터스의 느린 타구가 야수 선택이 되면서 롯데는 4-4 동점을 이뤘다.

피터스의 타구를 잡은 김택형이 2루에 던졌지만, 주자와 타자가 베이스에서 모두 살았다. 그사이 3루 주자 전준우가 홈을 찍었다.

한동희의 좌전 안타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정보근이 SSG 세 번째 투수 최민준을 두들겨 좌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 곧바로 한태양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차례로 날려 7-4로 격차를 벌렸다.

황망한 불펜 탓에 김진욱과 7이닝을 2점으로 막은 SSG 선발 이태양의 승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삼성 허삼영 감독이 7-3의 승리를 이끈 오재일을 격려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삼성 허삼영 감독이 7-3의 승리를 이끈 오재일을 격려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 삼성, 수아레즈 5이닝 1실점 KIA에 완승

삼성 라이온즈는 광주 원정에서 KIA 타이거즈를 7-3으로 눌렀다.

외국인 선발 투수 싸움에서 희비가 갈렸다.

삼성 앨버트 수아레즈는 5이닝을 1점으로 막은 데 반해 KIA 로니 윌리엄스는 3⅓이닝 5실점으로 기대를 밑돌았다.

■ kt 강백호·알포드 마수걸이 쌍포 폭발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kt wiz가 두산 베어스를 7-1로 완파했다.

kt 선발 소형준은 8이닝 동안 맞혀 잡는 투구로 산발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펼쳐 시즌 7승째를 거머쥐었다.

잠실구장에서 6연승을 달리고 두산을 상대로 4연승을 질주해 '곰 사냥꾼'으로 입지를 굳혔다.

강백호와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두산의 필승 카드 최원준을 상대로 차례로 시즌 첫 홈런을 뽑아냈다.

■실책으로 자멸한 한화 8연패 수렁

NC 다이노스는 창원 안방에서 한화 이글스를 8연패 수렁에 빠뜨리고 6-3으로 이겼다.

NC는 1회말 한화의 어처구니없는 수비 실책을 틈타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1사 1, 2루에서 양의지의 평범한 땅볼을 한화 3루수 김태연이 놓쳐 NC는 만루 찬스를 얻었다.

닉 마티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손아섭이 홈을 밟았고, 마티니의 희생플라이를 잡은 한화 중견수 마이크 터크먼이 아무도 없는 1루에 공을 던진 사이 2루 주자 박민우마저 3루를 돌아 득점했다.

권희동이 3-0으로 달아나는 1타점 좌중월 2루타를 날리자 노진혁이 좌월 투런 홈런으로 한화 선발 김재영의 혼을 뺐다. 김재영의 5실점은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한화는 NC보다 1개 많은 안타 9개를 쳤지만, 1회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 꿇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